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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참사 유족, 검찰청 방문해 강력 항의

경찰과 충돌 "사람이 죽었는데 마녀사냥만 하나"

용산 참사의 희생자 유족들이 검찰의 왜곡 수사 중단을 요구하며 서울중앙지검을 항의 방문해 청사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이명박 정권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원회'(대책위)와 희생자 유족 30여명은 3일 오전 희생자의 영정 사진을 들고 검찰청사 안으로 진입해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검찰 수사에 대해 "경찰특공대의 무리한 진압으로 화재가 발생했지만 철거민들이 불을 질러 6명이나 죽었다고 주장한다"며 "27명의 검사와 100여명이 넘는 수사인력을 동원해 열흘이 넘게 조사해도 용역반의 실체에 대해 지휘관의 착오였을 뿐이라는 등 경찰의 변명만을 수용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가 사건 전날 두 차례 대책회의를 주제해 진압 계획을 승인하고, 사건 당일 작전 시작과 마무리 보고까지 받았다"며 "김 내정자가 개입하지 않았다는 (검찰 수사를) 어떻게 이해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참사의 희생자인 철거민들을 오히려 책임자로 몰아 붙이는 잘못된 검찰 수사를 바로 잡아야 한다"며 "철거민들을 범죄자로 만드는 편파왜곡수사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유족과 대책위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청사 로비에서 '검찰은 유족 앞에 사죄하고 수사본부 해체하라'며 구호를 외치며 자리를 뜨지 않았다. 이어 오전 11시 30분께는 로비를 통해 천성관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나가자 유족들이 검찰 수사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며 엘리베이터로 이동하다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유족들은 이후 30여분간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이어가다 낮 12시께 자진해산했다. 유족들은 4일에도 청와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청와대를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최병성 기자

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9 17
    특공

    신나를 부어줘
    골프공을 쏘아라.

  • 11 17
    ㅜ.ㅜ

    이런 기사가 이제는 여기만 올라옵니다.
    좀 있으면 여기에도 못올라 올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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