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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참사' 사흘째 추모집회 "23일 모두 모이자"

<현장> 현장 봉쇄 속 1천여명 운집

'용산 참사'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촛불집회가 22일 서울 용산구 참사 현장 앞에서 사흘째 이어졌다.

경찰은 전경 39개 중대 3천여명을 배치하고 물대포 5대, 조명차 2대, 방송차 2대를 동원해 집회 참가자들의 행진을 원천 봉쇄했다.

경찰은 또 오후 6시께 집회 참가자들이 참사 현장으로 가는 길을 봉쇄하기도 했지만 이날도 1천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오후 7시부터 집회가 시작됐다.

집회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시민들의 자유 발언 등으로 1시간 남짓 진행됐다. 시민들은 검찰의 농성자 구속을 강하게 성토하며 23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리는 범국민 추모대회를 대규모로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종호 대책위 공동 집행위원장도 "이명박 대통령은 설날이 지나면 이번 사건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줄어들 것이라 생각하는 것 같다"며 "하지만 우리는 31일에도 서울 청계천에서 국민들의 분노를 모아내는 대규모 행사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집회는 오후 8시께 간략히 마무리됐지만 대부분의 시민들은 오후 9시까지 '살인경찰 물러가라', '김석기는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은 오후 9시 20분께 해산 경고 방송을 시작했고 참가자들은 거리 행진을 시도하며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지만 큰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오후 9시를 넘어서며 자진 해산하거나 명동역으로 이동해 선전물을 나눠줬다.

일부 시민들은 오후 10시 10분께 용산역 앞 3거리를 기습 점거하고 구호를 외치다 10여분만에 인도로 밀려나며 충돌이 우려됐지만 경찰이 5분여만에 모두 철수하면서 별다른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시민들은 오후 10시 40분께 집회를 마무리짓고 자진해산했다.

대책위는 23일 오후 7시부터 서울역 광장에서 범국민 추모대회를 개최하며 앞서 오전 10시에는 검찰의 농성자 구속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연다.
최병성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4 20
    모야라

    김정운이 우라늄 선물한다
    모여서 충성 이어달리기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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