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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대통령도 좀 수입하면 어떻겠나"

"국민을 떼 쓴 어린애로 바라보는 정치의식이 참극 배경"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가 21일 용산 참사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 책임론을 제기하며 특유의 독설을 퍼부었다.

진중권 "철거민들이 고작 배후선동때문에 농성했겠나"

진중권 교수는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정부여당 쪽에서 제기되고 있는 전국철거민연합회 배후론에 대해 "철거민들이 고작 배후세력의 선동 때문에 농성을 했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사망자 중에 보니까 70대 노인도 계시던데 그 분이 무슨 반체제 운동권도 아니고, 다 그분들은 그 분들 나름대로 농성을 할 이유가 있었기 때문에 한 것 같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오바마 대통령도 빈민운동 했다. 어느 사회에서나 그러한 빈민운동하는 분들이 있다. 예컨대 농민 대회에서 농민들이 시위를 하게 되는 경우에는 농민 단체에서 당연히 거기 들어와 있는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옛날에 집회할 때에도 인근 단체에서 와서 지원했다"고 힐난했다.

그는 "이 사건은 간단하다. 어떤 사람들이 2억 들여서 장사를 좀 하려고 하는데 어느 날 방 빼라고 했다, 그런데 2천만원밖에 안 준다, 그 돈 받으면 내가 나가서 살 수가 없다라는 것"이라며 "이런 분들이 나와서 끝까지 저항을 한 거고. 그리고 경찰에서 무리하게 진압을 한 가운데 그 사람들이 불에 타서 숨지는 그런 참사가 일어났다는 것"이라고 이번 참사의 원인을 정리했다.

그는 이어 화살을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에게 돌려 "경찰청장 내정 기념으로 무리하게 첫 작품을 선보이려다가 이런 참사를 빚은 게 아니냐 이런 시각들이 지금 보도가 되고 있고 나는 그 시각에 동의하는 바"라며 "그리고 또 하나는 이 분이 촛불을 드는 문화적 퍼포먼스하고 절절한 생존권 때문에 화염병을 들은 것, 이 두 가지는 애초에 차원이 다른 것인데 이게 다르다는 걸 깜빡 하셨던 모양이다. 촛불 진압하듯이 (화염병시위진압) 그냥 하면 되겠다 이렇게 생각했던 모양인데, 조금 위험한 생각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힐난했다.

"대통령도 수입하면 어떻겠나"

그는 또 이명박 대통령을 정조준, "궁극적인 원인은 대통령한테 있는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이번에 참사를 부른 강경진압은 이명박 정권이 강력하게 지시했다"며 "현정권은 툭하면 떼법 떼법 운운해오지 않았나? 한 마디로 국민을 떼 쓰는 어린애 정도로 바라보는 건데, 저열한 정치의식이 이러한 참극의 진정한 배경이라고 나는 믿는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그는 1.19개각 다음날 참사가 터져 일각에서 이대통령이 지독히 운이 없는 대통령이란 얘기가 나오는 데 대해서도 "그게 운빨의 문제라고 믿을 수는 없다. 그렇게 본다면 청와대에서 무당 불러서 굿을 하거나 아니면 영빨 좋은 소망교회 목사님 모셔다가 축복기도를 받아야 할 일"이라고 비꼰 뒤, "내가 볼 때에는 모든 일에는 인과 관계가 있다. 이번 근본적인 원인은 정부가 국민과의 소통을 거부하고 자꾸 그 사이야 검찰과 경찰을 내세워서 쌍칼을 휘두르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향후 예상되는 이대통령의 대응에 대해서도 "이미 한 번 겪어보지 않았나? 이번에도 국민들이 분노가 거세면 사과하는 듯이 머리를 조아리다가 또 분노가 사그러들면 꼬투리 잡아서 항의시위나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 잡아 가둘 것"이라며 "그 인생철학이 바뀌겠나"라고 비꼬았다.

그는 더 나아가 "참 오늘 듣자 하니까 미국에서 대통령 취임하는 모양이던데 똑같이 경제위기를 겪는데 미국과 한국이 왜 이렇게 다른 지 모르겠다"며 오바마 미국대통령과 이 대통령을 비교한 뒤, "대통령도 좀 수입하면 어떻겠냐"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그는 용산 참사를 정쟁으로 몰고가선 안된다고 주장하는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철거민과 노동자들의 생존권에 관련된 문제가 진짜 국회에서 논의가 된다면 그 사람들이 왜 농성을 하겠냐"고 반문한 뒤, "현실의 물리적인 충돌을 의회 내의 합리적인 논쟁으로 바꿔놓는 게 대의제 민주주의다. 이런 문제가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면, 도대체 국회에서는 뭘 갖고 정쟁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일축했다.
이영섭 기자

댓글이 12 개 있습니다.

  • 26 7
    진교수님께

    진교수님...
    정말 저희 나라 실정을 올바르게 비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이 힘드시겠지만, 끝까지 힘써주셨으면 좋겠어요
    많은 사람들이 진교수님을 응원하고 있다는 거 잊지 말아주세요.

  • 13 7
    맞습니다.

    악성 밀수품!
    트로이의 목마처럼 통관절차를 거치지 않고
    대한민국을 말아 먹으라는 특명을 받고 침투한
    일본제국주의의 첨병! 밀수품! 이제 수거하여 폐기처분하자.
    아니면 니뽄으로 돌려주던지...

  • 5 22
    박상준

    중권님
    그러고도 교수냐
    아무리 아니라도 할말이 있고 못할말이 있지
    우리나라 대통령을 수입하자는 당신의 한마디..
    비꽈서 한 말이겠지만
    교수로서 너무 무책임한 말이 아닌가 싶네요
    당신의 비판은 언제나 감정을 앞세우고 극을 향해 가는듯해
    몹시 거슬립니다
    당신 가족도 맘에 안들땐 수입하시죠

  • 16 4
    쪽발이

    이미 수입품 아이가?
    내말이 틀리나?

  • 6 28
    호영

    나라꼴이
    진중권~ 저런 사람이 교수라고 설쳐대고 그 수준낮은 언행에도 현정부를 미워하는 사람들에게는 영웅으로 추앙 받고 그 사람 한마디에 좋다고 박수치는 사람들..
    나라의 이익보다는 오로지 지역이나 집단의 이기심으로 가득찬 사람들~ 사회를 증오와 갈등으로 분열시키며 현정부가 무조건 안되기만을 바라고 광우병의 논리로 새상을
    그들 틀에 맞추려하는 상식이하의 사람들
    아! 우리나라 꼴이 당신들때문에 말이 아닙니다.그려...

  • 11 5
    태극

    우리는 모두 가난한 백성들...
    이 시대에 또 한번 가난한 者들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은 민주의 탈을 쓴 기형적 독재의 공권력에 죽임을 당하였다.썩어빠진 독선,독재의 악법이 존재하는 한 가난한 者들의 희생은 영원히 끝나지 않을것이다.바라건데 진정으로 맑고 깨끗한 정신의 개혁者들이 이 시대의 막을 다시 열어 가난한 者들도 이 땅의 주인이 되어 어디서든 당당하게 대우를 받고 살아갈 수 있는 나라가 되기를 간절히 원한다.악법 철폐되어야하고 서민 생활규제법 폐지되어야 한다

  • 12 7
    한나라당알바

    대통령 수입은 이제그만
    일본에서 사무라이 영화만 본 사람을 수입해서 대통령을 세우니
    무자비하고 잔인한 행위를 서슴치않고 있다.
    우리네 정서와는 너무나 어울리지 않는다.
    알바하기 고달프다. 대통령을 또 수입한다면 미국에서 포르노
    비디오만 본 넘일텐데 그 행실이 뻔 하다.
    이제 수입대통령, 수입소, 수입과일 다 싫소.
    알바하기 고달퍼요.
    세대교체, 각종 비리사건으로 국내산 재목들을 싹을 싹둑 자르지
    말고 잘 키워서 대통령으로 만들자.

  • 21 7
    분노한시민

    원인과 결과..
    건설자본에 뿌리를 둔 집권세력을 뽑아주니 철거민들이 죽음을 맞는구나.
    하지만 국민의 무고한 피를 흘리게 한 자들도 결국
    그 값을 치를 것이다.
    영화 추격자의 슈퍼 아줌마를 보며 통탄하던 분들,
    우리도 그 아줌마랑 똑같지 않습니까?
    우리가 권력이라는 망치를 살인자의 손에 쥐어준 겁니다.
    정신차리고, 똑똑해져야 합니다.
    비참한 죽음을 맞으신 철거민 분들...
    부디 하늘나라에선 따뜻한 보금자리에서 편히 쉬시길..
    눈물 납니다.

  • 8 19
    걱정마라

    김정일이 대신 해준다
    퍼줘도 못먹으면 등신이지.

  • 36 12
    미네르바

    이미 대통령을 수입해서 잘 쓰고 있지않소.
    우리는 이미 일본에서 대통령을 수입해서 잘 쓰고있지 않소.
    말씀을 역으로 하신것 같은데 이제는 대통령을 수입해서 쓰지말고
    내국인으로 써야 될것같습니다. 수입품을 정말 싫어요.

  • 51 17
    호민관

    마눌님과 역대 대통령중 누가 최악인가에 이견이 있었습니다.
    뉴스를 보다가 저와 제 마눌님과의 대화 내용입니다.
    본인 왈 : "어디서 저런 대통령이 나와서 나라꼴이 말이 아니다고 역대 대통령중 최악이다. 전두환과 버금간다"
    마눌님 왈 : "전두환보다도 더한 놈이다."
    본인 왈 : "광주확살 원흉 전두환보다 더하다고 하면 전두환이 섭하지"
    마눌님 왈 : "시대가 다르잖아! 시대를 꺼꾸로 돌리는 놈이 더한 거지"
    본인 왈 : "그래도 대통령이 되겠다고 수백명을 학살한 놈보다 더하다고 하긴엔..."
    마눌님 왈 : "2mb가 그 시절에 대통령이었으면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았을껄..."
    본인 말이 맞든 마눌님 말이 맞든간에 시대를 역행하는 최악의 대통령임엔 틀림없다...

  • 58 7
    철거민

    속이 후련~합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언제나 대신해 주는 진중권님께 감사드립니다. 현재의 정권은 정말 우리나라 역사상 <최악>의 정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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