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강경파 반발로 여야3당 회담 '파국'
홍준표의 '방송법 합의처리'에 강력 반발, 정국혼란 심화
여야3당의 2일 최종 담판 협상이 한나라당 내부의 여야 잠정합의안 부결로 결렬됐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 날 오후 3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여야3당 원내대표 회담에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가 '선진과창조모임' 원내대표 자격으로 참석하자 "받아들일 수 없다"며 협상 시작 5분만에 회의장을 박차고 나왔다.
홍 원내대표는 "배가 강을 건너는데 협상 막바지에 사공을 바꾸면 어떻게 하느냐?"고 반발했고 문 대표는 이에 "협상 내용을 이미 다 알고있다"며 협상 참여를 고수했다. 이에 홍 원내대표는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한나라-민주당과의 양당협상을 하든지, 기존 권선택 선진당 원내대표를 협상에 참여시킬 것을 요구하며 일방적으로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정가에서는 협상 결렬이 협상 내용에 따른 결렬이 아닌 협상 방식의 문제로 결렬된 것으로 추후 이견이 정리되면 이 날 중으로 협상이 다시 재개되지 않느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문대표 참석을 문제삼아 협상 결렬을 선언했지만, 보다 더 큰 이유는 한나라당 내부에서 여야 중재안을 부결시켰기 때문으로 알려져 협상이 재개되더라도 여야 합의 도출은 힘들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한나라당은 협상전 문국현 대표가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를 찾아 자신이 새 협상대표가 됐음을 알리며 협조를 구할 때만 해도 이를 문제삼지 않았다. 하지만 이 날 오후 여야3당 협상 직전 박희태 대표 주재로 당 최고위원회를 열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최고위원회에서는 오는 2월 임시국회에서 '방송법은 합의처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금산분리법는 협의처리한다'는 잠정적 여야 합의안에 대해 참석자 전원이 홍 원내대표를 질타하며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반발로 당초 오후 2시로 예정됐던 여야 3당 회의는 오후 3시로 늦춰지기도 했다.
홍 원내대표는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잠정안에 대한 최고위원들의 반응이 아주 격하다"면서 "예산안이 통과됐으니 장기전으로 가자고 했다"며 당 지도부가 중재안을 승인하지 않았음을 전했다. 그는 "물론 잠정안 중에는 찬성하는 부분도 있고 반대하는 부분도 있지만 (최고위원들 전원은) 잠정안으로는 찬성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최고위원회의의 내용을 참고하지만 나 혼자 거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공성진 최고위원도 "홍준표 원내대표가 합의한 가안을 의원총회에서 동의해줘야 확정되는데, 동의받기 어려울 거 같다"며 "합의안대로라면 한나라당이 후퇴하는 것 아니냐"고 당 지도부의 중재안 수용 불가 입장을 대변했다.
한나라당이 이처럼 여야 잠정합의안을 비토놓음에 따라 여야 대치정국은 장기화하고, 김형오 국회의장도 쟁점법안을 강행처리하기 힘든 상황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한나라당 강경파의 반발에는 홍준표 잠정합의안에 대한 청와대의 비판 기류와 보수언론 등의 반발도 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향후 정국혼란은 더욱 극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 날 오후 3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여야3당 원내대표 회담에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가 '선진과창조모임' 원내대표 자격으로 참석하자 "받아들일 수 없다"며 협상 시작 5분만에 회의장을 박차고 나왔다.
홍 원내대표는 "배가 강을 건너는데 협상 막바지에 사공을 바꾸면 어떻게 하느냐?"고 반발했고 문 대표는 이에 "협상 내용을 이미 다 알고있다"며 협상 참여를 고수했다. 이에 홍 원내대표는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한나라-민주당과의 양당협상을 하든지, 기존 권선택 선진당 원내대표를 협상에 참여시킬 것을 요구하며 일방적으로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정가에서는 협상 결렬이 협상 내용에 따른 결렬이 아닌 협상 방식의 문제로 결렬된 것으로 추후 이견이 정리되면 이 날 중으로 협상이 다시 재개되지 않느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문대표 참석을 문제삼아 협상 결렬을 선언했지만, 보다 더 큰 이유는 한나라당 내부에서 여야 중재안을 부결시켰기 때문으로 알려져 협상이 재개되더라도 여야 합의 도출은 힘들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한나라당은 협상전 문국현 대표가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를 찾아 자신이 새 협상대표가 됐음을 알리며 협조를 구할 때만 해도 이를 문제삼지 않았다. 하지만 이 날 오후 여야3당 협상 직전 박희태 대표 주재로 당 최고위원회를 열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최고위원회에서는 오는 2월 임시국회에서 '방송법은 합의처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금산분리법는 협의처리한다'는 잠정적 여야 합의안에 대해 참석자 전원이 홍 원내대표를 질타하며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반발로 당초 오후 2시로 예정됐던 여야 3당 회의는 오후 3시로 늦춰지기도 했다.
홍 원내대표는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잠정안에 대한 최고위원들의 반응이 아주 격하다"면서 "예산안이 통과됐으니 장기전으로 가자고 했다"며 당 지도부가 중재안을 승인하지 않았음을 전했다. 그는 "물론 잠정안 중에는 찬성하는 부분도 있고 반대하는 부분도 있지만 (최고위원들 전원은) 잠정안으로는 찬성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최고위원회의의 내용을 참고하지만 나 혼자 거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공성진 최고위원도 "홍준표 원내대표가 합의한 가안을 의원총회에서 동의해줘야 확정되는데, 동의받기 어려울 거 같다"며 "합의안대로라면 한나라당이 후퇴하는 것 아니냐"고 당 지도부의 중재안 수용 불가 입장을 대변했다.
한나라당이 이처럼 여야 잠정합의안을 비토놓음에 따라 여야 대치정국은 장기화하고, 김형오 국회의장도 쟁점법안을 강행처리하기 힘든 상황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한나라당 강경파의 반발에는 홍준표 잠정합의안에 대한 청와대의 비판 기류와 보수언론 등의 반발도 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향후 정국혼란은 더욱 극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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