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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3당 회담, '문국현 변수' 작용할까

선진창조모임 원내대표 자격으로 여야회담에 참석

2일 오후 2시 예정된 여야3당 원내대표회담부터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가 선진과창조의모임 원내대표 자격으로 참여, 협상에 변수로 작용할지가 주목된다.

양당은 지난해 8월 공동 교섭단체인 선진과창조의모임을 구성하면서 해마다 돌아가며 원내대표를 맡기로 합의, 새해부턴 문 대표가 교섭단체 원내대표로 등록한 상태다. 권선택 선진당 원내대표와 문 대표는 이날 오전 양당 원내대표실을 오가며 논의한 끝에 문국현 대표를 원내대표로 교체키로 합의했다.

권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선진창조모임 공식 원내대표가 바뀌었으니, 내가 회담에 들어가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문 대표도 그 동안의 여야 협상에 대한 우리의 입장에 동의했다”고 쟁잼법안을 둘러싼 양당 간 이견차가 없음을 강조했다.

박선영 선진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브리핑에서 “선진당은 약속을 중시하는 정당인만큼 아무런 변동이 없다”며 “오늘 열리는 원내대표 회담에도 문 대표가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최종 확인했다.

민주당은 이에 겉으로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으나 보수 성형이 뚜렷한 선진당보다 정체성이 엇비슷한 문 대표의 회담 참석을 내심 환호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관계자는 본지와 만나 “선진당과는 정체성이 뚜렷하게 다른 데다, 최근 2중대 발언으로 미묘한 관계를 유지해왔다”며 “우리로서는 나쁠 것은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달갑지 않아 하는 분위기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지난 1일 기자들과 만나 “문 대표는 공천헌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계류 중”이라며 “같이 협상 테이블에 앉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표는 이날 국회 사무처에서 원내대표 등록 절차를 밟고, 김형오 국회의장을 비롯해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 정세균 민주당 대표 등을 차례로 예방하며 본격활동에 돌입했다.
이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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