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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의원 5명, 본회의장 점거농성 합류

강기갑 “배수진의 각오로 결사항전”

강기갑 대표 등 민주노동당 의원 5명이 30일 오후 8시로 예정된 여야의 막판 협상이 무산될 것으로 보고 민주당의 본회의장 사수를 지원하기 위해 민주당 의원들이 점거농성중인 국회 본회의장에 전격 합류했다.

민노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한나라당이 의원총회에서 방송법 등 쟁점법안에 대해 ‘절대 양보 불가’를 재천명하자, 김형오 의장의 경호권 발동이 기정사실화된 것으로 판단, 본회의장에 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이미 민주당 측에 본회의장 진입을 통보했고, 민주당도 적극 환영 의사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본회의장에 50여명 정도밖에 없는 민주당 입장에서도 한나라당에 수적 열세에 있는 상황에서 적지 않은 우군을 얻은 셈. 현재 창조한국당 의원 3명도 본회의장 사수에 가세할 것으로 전해졌다.

강기갑 대표는 대국민담화를 통해 “한 철로위에 마주보는 기관차가 극한의 충돌지점을 향해 맹렬히 질주하고 있다”며 “국민의 요구와 서민의 절규를 담은 열차의 맨 앞 칸에 민주노동당이 몸을 싣고 있음을 보게 될 것”이라고 대충돌을 예고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이 국회의장에게 총대를 메워 직권상정 수순에 따라 야당을 짓밟고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하는 85개 중점법안들은 악법 그 자체”라며 “서민의 숨통과 생존권을 조여 오는 입법폭력에 맞서서 배수진의 각오로 결사항전할 것”이라고 강력 대응을 시사했다.

민노당 당직자 20여명도 ‘방송장악, 민생파탄 절대 반대’ ‘조중동과 재벌에 방송헌납 절대 반대’이란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앞서 본회의장 사수를 위해 농성중인 민주당 당직자들과 합세했다.
이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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