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여야, 끝내 밤 8시 직후 대충돌

방송법-한미FTA 협상 결렬, 경호권-직권상정 초읽기

한나라당은 30일 방송법과 한미FTA 비준안을 내년 2월까지 '협의처리'하자고 민주당에 제안하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85건 법안을 모두 강행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합의처리'가 아닌 '협의처리'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혀, 이날 밤 8시 막판협상후 여야 대충돌이 예고되고 있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 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20분까지 최종 담판 협상에 나섰으나 방송법 문제에 대한 시각차를 좁히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으며, 밤 8시에 마지막 협상을 갖기로 했다.

홍 원내대표는 회담후 브리핑을 통해 방송법 개정안과 한미FTA 비준안을 늦어도 2월까지 '협의처리'해 줄 것을 민주당이 약속해주면 나머지 쟁점법안 처리는 추후 협상이 가능하다는 '최후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협의처리는 합의처리와는 다르다"며 "합의되지 않으면 협의 절차를 거쳐 다수결 원리에 따라 표결에 들어가는 것이 국회법의 원칙"이라고 밝혀, 사실상 시기만 2월로 미룰뿐 방송법 강행 처리 방침은 불변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회담 결렬후 의원총회에서 "협상 시한을 더이상 늦추지 않겠다. 더이상 늦추면 민주당 지연전술에 말려들어가는 것이라 이게 마지막"이라며 "오늘 저녁 8시 담판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더이상 한나라당이 양보해서도 안되고 양보할 길도 없다. 담판은 일찍 끝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더 나아가 "민주당과 합의되지 않으면 우리가 양보했던 사회개혁법안도 처리하도록, 85개법안 전부 처리할 수밖에 없다"며 "국회의장과 협의해서 85개 법안 전원 통째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회담 결렬 직후 국회의장 경호권 발동, 연이은 본회의 개회 시나리오를 밝혔다.

민주당도 일전불사 방침을 분명히 했다.

원 원내대표는 회담 결렬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나라당의 방송법, FTA 2월 연기 제안에 대해 "기한만 두 달 더 연명해서 강행처리하겠다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한미FTA 비준동의안 처리와 미디어 관련법에 대해서 우리는 ‘합의 처리’를 위해 최대한 노력한다는 것이 우리의 최후 타협선"이라고 말했다. 조정식 원내대변인도 "방송법과 한미FTA는 입장차가 갈리는 전국민적 사안"이라며 "이에 대해 기한을 정하지 않았다는 것이 민주당의 당론"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여야가 모두 사실상 전면전을 선언함에 따라 김형오 국회의장의 경호권 발동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정가의 남은 관심은 김 의장이 민생법안만 직권상정할지 아니면 한나라당 요구를 모두 받아들여 쟁점법안들까지 무더기 상정할지로 쏠리고 있다.
김동현, 이준기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3 개 있습니다.

  • 11 32
    이명박여당 아웃

    여당의 씨를 말려버려라!! 무책임한 국민악법이나 통과하겠다는것인데 무슨의미가 있나!
    여당의 씨를 말려버려라! 무책임하게 국민악법이나 통과하겠다는것인데 무슨의미가
    있나! 야당 더이상 재협상하지 않는게 좋겠다.
    일전이다. 국회의장님도 많이양보했다. 그렇게했지만
    여당 명분없는 분별력없는 악법만
    추진하겠다며 말하는것 아닌가? 여당 단독상정으로 물의빚었다.
    어차피 한판할것이라면 맞짱을 뜨는게 합리적이다.
    홍준표는 퇴진해야한다. 야당에서 살려줬더니 기고만장!
    더이상 못봐주겠다. 여당씨를 말려버려라!!!
    무책임한 여당에게 국민은 기대조차 하지를 않고있다.
    국민과 다투겠다는 여당 무엇을 기대할수있냐?
    근거없는 낙관론만 말하더니 나라꼴 참으로 우습게되었다.
    그렇게 4.9총선 6.4재보선에서 심판받았다면 정신차려야하지않냐
    장난하는것인가!

  • 30 8
    ㄱㄱㄱ

    민주당은 최대한 비장하게 끌려나가라.
    어차피 명바기는 앞으로 닥쳐올 '건국' 이후 최악의 경제난을 버텨낼 능력도 지지세력도 없다.
    알아서 자살골넣어 망하게 내버려둬라.
    멍청한 놈이 자기가 알아서 죽고 싶다는데 너무 말리는 것도 예의가 아니다.

  • 20 11
    역사의 눈

    손익계산
    강행했다간 엄청난 역풍에 휘말려 정권의 명이 단축되고, 강행처리 주역들은 정치생명이 끝나면서 역사의 단죄를 받을(역사에 영원히 더러운 이름을 올릴) 게 분명하다.
    니들, 도대체 뭘 위해, 누굴 위해 이런 짓 하고 있는지 깊이 생각해 보았는가? 니들이 원하는대로 법을 바뀌면 니들이 얻는 이익이 뭔데? 대신, 니들이 치러야 할 댓가는? 손익계산은?
    강행처리는 자살골이야, 머저라.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