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 "31일 밤 보신각서 촛불집회 열자"
경찰 초비상, 전철 보신각-대학로 무정차 통과
다음 ‘아고라’ 등에 올라온 ‘반이명박 촛불집회’라는 제목의 글은 "31일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타종행사가 진행되는 보신각 일대에서 정부 정책을 반대하는 촛불집회를 열자"고 촉구했다. 이 글은 아고라 등에 올려지자마자 네티즌들은 다른 사이트와 인터넷 카페 등으로 급속히 퍼나르고 있다.
이에 일부 네티즌은 31일 보신각에서 33번 타종을 할 때마다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뉴라이트, 조중동을 비난하는 구호를 외치자고 제안하는가 하면, 100만명 운집을 촉구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보신각 행사때는 10만여명이 모인 바 있다.
31일 오후 6시부터는 일부 시민들이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엠비(MB) 악법에 반대하는 촛불 산책’을 진행하기로 예정돼 있고, 1박2일 상경투쟁중인 지역 언론인들의 동참 가능성도 있어 경찰은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예년보다 많은 경찰 병력을 배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은 이에 제야의 종 행사를 위해 31일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30분까지 종로와 대학로 일대 교통을 부분통제하고 대신 지하철을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연장 운행하되, 밤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종각역과 혜화역은 무정차 통과하기로 했다. 다분히 촛불집회를 의식한 대응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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