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레알 마드리드, '자포자기 발언' 슈스터 감독 경질

후임 사령탑에 후안 데 라모스 전 토트넘 감독 선임

최근 부진의 늪에 빠진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가 '엘 클라시코 더비'를 앞두고 감독 교체라는 극약처방을 내렸다.

레알의 페드야 미야토비치 단장과 미겔 앙헬 아로요 단장은 9일 밤(한국시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베른트 슈스터 감독을 경질하고 후임 사령탑에 라모스 감독을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레알의 공식 홈페이지 역시 슈스터 감독의 해임과 라모스 감독의 선임 사실을 전했다.

레알이 전격적으로 감독을 교체하기에 이른 데는 지난 8일 세비야전 3-4 패배 직후 슈스터 감독이 FC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 더비'에 대해 "바르셀로나를 꺾는 것은 불가능하다. 올 시즌 바르셀로나의 해가 될 것"이라고 자포자기성 발언을 한 게 결정적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슈스터 감독의 발언은 미야토비치 단정은 물론 그를 영입한 칼데론 회장마저 격노케 했고, 특히 레알 팬들을 격노케 했다. 결국 미야토비치 단장의 강력한 감독교체 건의와 팬들의 비난여론에 칼데론 회장도 결단을 내리게 된 것.

한편 레알의 새 지휘봉을 잡게된 라모스 감독은 세비야를 유럽축구연맹(UEFA)컵 2연패와 챔피언스리그에 진출시켜 스페인 무대에서 최고의 지도자로 인정받은 후 작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감독으로 자리를 옮겨 부임 첫 해 토트넘을 칼링컵 우승으로 이끌었던 명장. 그러나 올시즌 초반 정규리그에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하면서 문책성 경질을 당했다가 전화위복으로 레알을 책임맡게 됐다.

라모스 감독은 당장 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러시아)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통해 레알 감독으로서 스페인 무대 복귀전을 치른 뒤, 주말인 14일 새벽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 더비'를 치를 예정이다. 프리메라리가 14라운드가 종료된 현재 레알은 8승 2무 4패, 승점 26점(33득점 24실점)을 기록하며 5위에 처져있는 상태다.
임재훈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