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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쇠고기, 추석 겨냥해 본격 시중유통

2천t 가까운 미국 쇠고기 시중에 풀려

새 수입위생조건 고시 한 달 20일 만에 2천t에 가까운 미국산 쇠고기가 시중에 풀리면서 본격적인 유통 단계에 접어들었다.

17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검역 재개 이후 수입 업체들은 미국산 쇠고기 5천410t(350건)에 대해 검역을 신청했고, 검역 결과 이 가운데 5천391t(346건)이 필증(검역합격증)을 받았다.

이는 지난해 10월 초 등뼈 발견으로 검역이 전면 중단된 뒤 국내 창고에 10개월 이상 쌓여있던 미국산 '뼈 없는' 쇠고기 전체 물량 5천300t을 웃도는 규모로, 이미 국내 대기 물량에 대한 검역은 대부분 마무리된 셈이다.

더구나 지난해 같은 시점 미국에서 한국행 수출 검역까지 마치고도 롱비치항구 창고 등에 발이 묶였던 약 4천t 역시 지난주부터 속속 한국 땅을 밟고 있다. 현재까지 수입된 미국내 선적 대기 물량은 1천370t으로, 이 가운데 718t(44건)은 검역까지 합격한 상태다. 미국 내 대기 물량의 경우 수출검역증에 반드시 '2007년 10월 5일 이전에 도축된 30개월 미만 쇠고기'라는 문구가 있어야 하며, 이 표시가 없는 물량은 모두 검역 불합격 판정을 받는다.

또 검역원은 비공식 집계를 통해 검역을 통과한 전체 미국산 쇠고기 5천319t 가운데 1천747t이 창고를 빠져나와 수입업자 손에 넘겨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나머지 약 2천500t의 경우 수입업체가 합격증을 받고도 유통 시기를 저울질하며 그대로 검역 창고에 쌓아 둔 물량이다.

검역원 관계자는 "냉동 쇠고기의 유통기한(1년)을 감안할 때 수입업자들이 오는 10월 이전, 특히 추석 대목에 맞춰 창고 보관 물량을 모두 찾아 유통시킬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최근 비행기에 실려 샘플용으로 들어오는 LA갈비 등 뼈 있는 미국산 쇠고기 역시 추석을 앞두고 8월 말부터는 많은 양이 배편을 통해 본격 수입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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