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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진압 의경, 부모 읍소에 '양심선언' 포기

<현장> ‘폭력진압' 실태 폭로하려다 중단돼

촛불집회 과잉진압 명령에 괴로워하던 현역 의경이 25일 양심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무기한 농성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부모의 읍소로 기자회견이 취소됐다.

촛불진압 괴로워하던 현역 의경

기자회견의 주인공은 서울 중랑경찰서 방범순찰대에 근무 중인 이모 이경(25). 이 이경은 촛불집회 진압에 따른 특박 휴가를 나왔지만 진압의 경험에 괴로워하다 병역거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귀대일인 이날 오후 4시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기자회견을 20여분 앞두고 소식을 접하고 달려온 부모가 만류해 한 차례 연기 끝에 결국 기자회견이 잠정 취소됐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덕우 진보신당 공동대표, 한홍구 전의경폐지국민연대 대표, 오창익 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은 오후 4시 40분께 기자회견을 취소했지만 귀대 시간인 오후 8시까지는 현장에 남아 이 이경의 결정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아직까지 20여명의 취재진이 기자회견을 기다리고 있다.

이덕우 대표는 “현역 의경이 촛불집회를 잘 막았다고 특박을 나왔는데 진압의 경험에 괴로워하다 더 이상 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 양심선언을 하려고 했다”며 “하지만 예상대로 부모님이 마음 아파하시고 끝이 없는 실랑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현재로서는 기자회견이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 이경이 귀대할 경우 예상되는 영창 등 징계에 대비해 법률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오창익 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이 25일 오후 4시 40분께 이길준 이경의 병역거부 기자회견 취소를 발표하고 있다.ⓒ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전의경은 소모품이 아닌 대한민국의 귀한 미래다"

오창익 사무국장은 “이명박 정부가 전의경을 앞장세워 국민을 계속해서 탄압한다면 이런 일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며 “정부에 호소한다. 전의경은 소모품이 아니고 너무나 소중한 대한민국의 미래다. 이런 방식의 시위 진압 방식을 포기하고 국민과 대화에 나서달라”고 말했다.

이 이경은 기자회견를 하루 앞둔 24일 <오마이뉴스> 등과의 인터뷰에서 촛불집회 진압의 괴로움을 호소하며 전의경제도 폐지를 주장했었다. 지난 2008년 2월부터 의경 생활을 시작한 그는 5월부터 촛불집회에 차출되는 일이 잦아졌고 특히 여대생 군홧발 폭행 등 경찰의 과잉진압이 극에 달했던 5월 31일 진압 작전에는 선두에서 시민들과 마주서야 했다.
최병성 기자

댓글이 3 개 있습니다.

  • 11 15
    박갑신

    도대체 멀 양심선언한다는거야!!
    저 의경이 폭력진압을 못 하고 양심선언을 했다??
    그건 내 관점에서 봤을 때그리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의경은 어디까지 대한민국 남자라면 모두가 해야하는
    의무인 병역의무를 다하는 중이다.
    하지만 그것을 거부한다는 대한민국 국민이길 포기하는 것이고
    위법한 행위이다.
    이번에 수해로 인해 양구지역 부대에서 배수로 작업을 하던
    군인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났다.
    또 해병대역시 초소붕괴사고 인해서 3명의 인명사고가 났다.
    이들도 군생활이 위법이다, 못 하겠다,
    이러면서 병역을 거부했다면......
    그랬다면 이들은 충분히 살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절대 그러지 않고 자신의 주어진 임무에 충실했고
    안타까운 일이지만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촛불시위는 명백한
    불법시위이다.
    어떤 의미이고 어떤 뜻이든 간에 불법은 불법인 것이다.
    촛불시위는 아름다운 것이고 평화로운 것이라며
    경찰과 정부에서 그냥 놔두고 지켜본다면
    이 나라가 과연 어찌 될것인지 생각해보았나?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이고 불법시위는 당연히 진압되어야한다.
    의경,전경의 진압행위는 당연한 임무이고
    그것은 절대 양심에 어긋나는 행위가 아니다.
    나약한 인간들.......
    내가 볼때 저 의경은 자신과의 싸움에 이기지 못 하고
    도피처를 찾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 14 9
    도룡뇽

    강의석이 자꾸 나오면 안좋은데
    유사품이 자꾸 나오면 강의석이 똥값 된다.

  • 21 22
    전해투

    잘못된 자식사랑.
    부모가 잘못된 만류. 안하느니만 못한 가혹한 보복. 차라리 기자회견을 통해 전면적인 거부운동선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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