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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경찰, 민주노총-조계사 동시진입설에 한때 긴장도

경찰 "진입 계획 없다, 주최측 세 확산 위한 허위정보"

경찰의 수배자 체포영장 집행이 25일 새벽, 민주노총과 조계사 양쪽에서 동시에 진행될 것이라는 정보가 현장에 나돌면서 한때 긴장감이 고조됐다.

광우병대책회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경찰이 24일 밤 11시 이후 25일 새벽 사이에 민주노총과 조계사의 수배자 체포를 위해 동시에 진입한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민주노총은 이에 따라 오후 11시께 촛불문화제를 마치고 조합원들과 일부 시민들이 건물 내부로 모두 들어와 경찰의 진입에 대비했다.

민주노총 측은 조합원 3백여명이 건물 안에서 돌아가며 밤샘 경계를 서고 건물 정문 셔터를 곧 내려 진입을 원천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민주노총 건물 입구에는 조합원들이 돗자리를 깔고 밤샘 농성에 들어갔으며 모든 진입로에 가구 등을 이용해 바리케이트를 쌓고 있다.

경찰은 문화제를 마치고 해산하는 시민들에게 "수배자가 섞여있을 수 있으니 검문.검색을 실시하겠으니 협조해달라"고 방송했으나 시민들이 강력 반발하자 실제 검문.검색은 이뤄지지 않았다.

박원석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상황실장을 비롯한 7명의 수배자가 농성을 벌이고 있는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도 한때 긴장감이 고조됐다. 대책회의 관계자들이 속속 조계사로 들어갔고 실제 경찰이 경력을 대거 증가했다.

대책회의에 따르면 현재 조계사 앞은 수대의 전경차량이 배치돼있고 사복경찰의 수도 2배 가량 늘어났다. 경찰 병력이 조계사 주변 골목 곳곳과 후문 앞에 배치되고 지나가는 시민들에 대한 검문검색이 실시되는 등 평소와 다른 분위기다.

경찰은 그러나 심야나 새벽에 수배자들에 대한 검거작전에 돌입할 것이라는 정보에 전면 부인했다. 경찰 측 관계자는 "주최측이 세를 불리기 위해 허위정보를 퍼트리는 것"이라며 "민주노총, 조계사 양쪽 모두 당장 들어갈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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