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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현장] 일본대사관 봉쇄에 네티즌 발길 돌려

200여명 청계광장서 촛불 "17일엔 많이 모이자"

포탈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소속 네티즌들은 15일 저녁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이틀째 촛불집회를 이어갈 예정이었지만 경찰이 대사관으로 통하는 모든 골목을 봉쇄해 청계광장으로 발길을 돌려야했다.

청계광장에 모인 2백여명의 시민들은 청계광장에서 문화예술인공동행동 주최로 촛불집회를 이어갔다. 이날 참석 시민들은 최근 촛불의 열기가 사그라드는 데 대해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직장인 김모(34)씨는 "7월 들어 이번에 처음 나왔다"며 "대책회의 관계자들이 조계사로 들어간 이후 촛불집회 분위기가 약해지는 것 같아 우려가 되서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17일에는 다시 시민들의 위력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녀 둘과 함께 나온 주부 정모(38)씨는 "촛불집회가 독도 문제에 매몰되는 것 같아서 아쉽다"며 "외교문제도 중요하지만 우리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선 교육감을 제대로 뽑아야 한다. 촛불집회도 이런 다양한 방향성을 갖고 기획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유일하게 자유발언에 나선 이현지(28)씨는 "촛불을 들었다는 이유로 구속자가 14명, 수배자가 7명, 소환대상자가 수십명이다. 검찰과 경찰이 왜 이렇게 평화적인 집회에 예민하게 반응하지는 모르겠다"며 "17일 더 많은 시민이 모여 촛불이 '배후세력'임을 확실히 보여주자"고 말했다.

촛불문화제는 16일에도 청계광장에서 민주노동당 주최로 열리며, 17일에는 대책회의 주관으로 서울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대책회의는 이어 18일에는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에서 촛불집회를 연다.

경찰은 17일 서울광장과 18일 한나라당 앞 집회를 원천봉쇄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어 양측간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한편 이날 경찰이 원천봉쇄에 나선 주일대사관 앞에서는 보수개신교단체인 '한국미래포럼'이 일본을 규탄하는 시국기도회를 열었다.

이들은 규탄성명서를 통해 "자녀들의 교육지침서에까지 역사적 사실을 호도해 거짓을 가르치도록 기술한 것은 일본인을 영원히 인면수심의 종족으로전락시키는 불행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이번에 또 다시 독도 영유권 문제를 야기시킨 어리석음에도 대해 즉각 사과하고 정직하게 시정하라"며 "아울러 우리 정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대한민국의 주권을 확고히 수호하고 정당하고 단호하게 대처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최병성 기자

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9 6
    독자

    1번님아..
    그래 선진국 가보기나 했나? 가보고 그런 말 해라..무식한 티 그만 내고

  • 10 4
    무식1번글

    니가 말하는 선진국에서
    명박이한테 평화촛불에게 경찰이 몽둥이 찜질등으로 유감스런 표현을 했단다 그리고 이미 엠네스티에서도 이렇게 평화스런 집회는 처음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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