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네스티 조사관 "촛불집회는 위대한 피플파워"
"동아시아 담당관으로 어디서도 이런 장면 본 적 없어"
경찰의 촛불집회 강경진압을 조사하기 위해 4일 국제앰네스티 사상최초로 방한한 국제앰네스티 노마 강 무이코(41.여) 조사관이 이날 저녁 서울광장에서 열린 불교계의 시국법회를 1시간 반 동안 지켜보고 한국의 '피플 파워'에 대해 최고의 극찬을 했다.
고은태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장과 동행한 그는 무대를 가리키며 "노래를 부르는 아이들을 보라. 얼마나 평화적이냐. 한국에 와본 적이 있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 것을 본 것은 처음이다. 이런 집회가 그토록 오래 지속했다는 사실에 놀랐다"라고 경탄했다.
그는 또 서울광장 주변에 설치된 천막을 둘러보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단식 중인 천막에 들어가 신부들과 이번 사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가 하면, `촛불소녀' 그림이 그려진 티셔츠를 가리키며 "저게 무엇이냐"고 묻기도 했다.
그는 이에 앞서 이날 오후에는 서울 이촌동 금강아산병원에 들러 평화로운 시위 중 경찰의 무차별 진압으로 부상한 이학영 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을 만났다.
그는 약 2주일간 체류하며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과 관련해 피해자, 목격자, 정부 관계자 등을 면담하고 경찰 시위진압 도구의 인권침해 가능성 등도 폭넓게 조사할 예정이다. 그의 귀국후 보고서는 국제사회에 배포될 예정이어서, 이명박 정부는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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