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MB, 국민 섬기겠다고 사과하고선 표변"
"중립성 상실한 어청수 경찰청장 물러나야"
박 이사는 이 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난번 협상에 대해서 국민들이 아주 굉장히 거대한 민심이 돼서 비판에 나서지 않았나. 그래서 그걸 보고 대통령이나 여당이나 모든 정치인들이 그걸 겸허히 받아들이고 반성하고, 정말 국민들을 섬기겠다고 이렇게 대통령이 나서서 두 번이나 사과하고 다짐을 하지 않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폭력시위 논란과 관련해서도 "물론 일부시위대가 과격한 부분이 있었다. 저는 개인적으로 사실 청와대로 진격하자는 것조차도 부적절했다고 본다"면서도 "그런데 전체적으로 보면 사실 평화롭게 진행돼왔던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전 날 참여연대 안에 위치한 광우병대책회 사무실 압수수색에 대해서도 "너무 착잡하다"며 "과거 15년이 넘게끔 참여연대가 그동안 우리 사회의 민주화, 인간화를 이끌어온 대표적 시민 단체가 되지 않았나? 그런데 그 사무실이 이렇게 압수수색 당한 것은 사실 처음 있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어청수 경찰청장에 대해선 "저는 이분은 물러나셔야 되는 것 같다"며 "경찰청이 일선 경찰서 정보과에 내려 보내서 친정부 세력을 복원해라, 예컨대 이런 것들은 경찰의 중립을 결정적으로 해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국민들의 신뢰를 잃어버리는 것"이라고 경질을 요구했다. 그는 "다시 말씀드리면, 경찰청이 그런 국민들을 위해서, 또는 폭력적인 집회에 대응한다고 하는 중립적인 태도가 아니라, 청와대의 지시에 의해서 움직인다고 하는 것이 노골적으로 드러나 버린 것이지 않느냐"며 거듭 어 청장을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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