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외국인, 촛불시위때문에 한국투자 기피"
"검경, 모든 수단 동원해 폭력시위 차단하라"
한승수 총리는 이날 오전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주말에 일어난 촛불시위는 외국 투자자들의 한국 직접투자를 기피하게 하고 국내기업의 투자까지도 위축시키고 있다"며 "한국경제의 신인도도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고 촛불시위를 비난했다.
그는 이어 "검찰, 경찰을 비롯한 유관부처는 법이 허용하는 모든 수단을 강구해 불법, 폭력시위를 차단하고 법질서 회복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관계당국의 강력 대응을 지시하기도 했다.
그는 "정부는 합법적인 국민의 소리에는 겸허히 귀를 기울이겠지만 도로점거, 기물파괴, 경찰폭행 등 불법 과격시위에 대해선 엄정 대처할 수밖에 없다"며 "평화적으로 시작된 촛불집회가 순수성을 찾기 어려울 만큼 목적이 변질되고 불법, 폭력의 수위가 도를 넘었다. 국민은 폭력이 난무하는 시위를 철저히 배격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그는 "우리 경제는 지금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대외경제 모든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며 "성장, 고용, 국제수지 등 모든 면에서 지표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누구라도 지금 이 시점에서는 경제위기가 서서히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경제위기감을 드러냈다. 그는 "정부는 무엇보다 경제회복과 민생안정에 역점을 둬야 한다"며 "물가와 서민생활 안정에 정책의 주안점을 두고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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