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현장] 3천여명 '의료민영화 반대' 집회
"속지 말자 이명박, 다시 보자 담화문"
광우병국민대책회의의 세 번째 의제별 촛불문화제가 19일 오후 7시 10분께 서울광장에서 3천여명(주최측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보건의료단체들이 주관한 이날의 의제는 ‘의료민영화 반대’였으나, 또다른 관심사는 이 대통령의 이날 특별 기자회견이었다. 참석자들의 구호도 "속지말자 이명박, 다시보자 담화문"였다.
“의료민영화는 고양이에게 생선 맡기는 격”
첫 번째 자유발언에 나선 치과의사 김의동씨는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30개월 이상 쇠고기를 수입안한다고 하는데 전 세계적으로 30개월 미만에서 1백건 이상의 광우병이 발생하고 광우병위험물질 프리온이 검출됐다는 학계의 보고도 있다”며 “도대체 누가 대통령에게 이걸 안전하다고 확신시켜줬는지 갑갑하고 한심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또 “의료를 시장으로 해결한다면서 환자들이 정보를 판단하고 비교하게 한다는데 그건 불가능하다”며 “지금도 아파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국민들이 많은데 국가가 보조할 생각은 안하고 시장논리로 해결한다는 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서울본부장은 “보건의료노조는 광우병 쇠고기 수입반대 운동과 함께 국내 병원 급식에 미국산 쇠고기를 쓰지 않는 노사합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24일에 아직 합의하지 않은 병원을 공개할테니 시민여러분들이 이들 병원에 항의하고 합의를 촉구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제주도 영리병원 의료민영화 전국화 계기될 것, 당장 폐기해야”
일반시민들의 자유발언도 이어졌다. 제주도에서 올라온 박형근씨는 “이명박 대통령이 오늘 민영화를 안한다고 밝혔는데 도저히 믿지 못하겠다”며 제주도에서 진행되는 영리법인 허용 정책을 공개했다.
박씨는 “제주도가 국내 영리법인의 설립을 허용하면 경제자유구역으로 허용이 확대되고 결국 정부의 뜻대로 의료민영화가 전국화될 것”이라며 “영리병원은 결국 건강보험 당연지정제 안에 머물지, 빠져나갈지 여부를 의료기관에게 부여하는 것이다. 당장 폐기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도에서 올라온 또 다른 시민은 “이명박 대통령이 월요일(16일)이 왔다갔을 때 시민단체 30여명이 면담을 요구하며 제주도청 앞에 모였지만 대통령은 뒷문으로 도망가기 바빴다”며 “낮은 자세로 국민의 소리를 듣겠다더니 국민의 시선보다 아예 낮게 낮은 포복으로 도망가는 게 이 나라의 대통령이냐”고 꼬집었다.
3천여 시민, 보건복지부-삼성생명 가두행진
대책회의는 이날도 촛불문화제를 오후8시 40분께 마치고 가두행진을 시작했다. 가두행진은 ‘의료민영화 반대’ 의제에 맞게 소공동~명동~을지로~종각~광화문~서울광장으로 이어지는 기존의 행진코스에 종로구 율곡로에 위치한 보건복지부와 중구 남대문로에 있는 삼성생명이 추가됐다. 3천여명의 시민들은 보건복지부와 삼성생명 앞에서 의료민영화 반대 구호를 외치고 오후 10시께 서울광장으로 돌아와 촛불대행진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광일 대책회의 상황실 활동가는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미국산 수입 쇠고기의 안전성을 묻는 질문에 ‘미국을 믿어야한다’고 말했다”며 “한달 넘게 위험하다고 촛불을 들고 외친 국민들의 외침은 믿지 않고 이명박 정부를 향해 촛불을 계속해서 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이명박 대통령의 담화는 대책회의의 최후통첩에 대해 ‘미안하다, 하지만 계속 미친 소를 먹으라’는 것”이라며 “대통령은 촛불이 뒤덮은 거리를 희망의 거리로 만들겠다고했지만 그에게는 절망의 거리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책회의는 이어 밤 11시부터 촛불집회의 진로를 묻는 국민대토론회를 서울광장에서 발제자 없이 참여 시민들에게 최대 3분의 발언 시간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의료민영화는 고양이에게 생선 맡기는 격”
첫 번째 자유발언에 나선 치과의사 김의동씨는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30개월 이상 쇠고기를 수입안한다고 하는데 전 세계적으로 30개월 미만에서 1백건 이상의 광우병이 발생하고 광우병위험물질 프리온이 검출됐다는 학계의 보고도 있다”며 “도대체 누가 대통령에게 이걸 안전하다고 확신시켜줬는지 갑갑하고 한심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또 “의료를 시장으로 해결한다면서 환자들이 정보를 판단하고 비교하게 한다는데 그건 불가능하다”며 “지금도 아파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국민들이 많은데 국가가 보조할 생각은 안하고 시장논리로 해결한다는 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서울본부장은 “보건의료노조는 광우병 쇠고기 수입반대 운동과 함께 국내 병원 급식에 미국산 쇠고기를 쓰지 않는 노사합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24일에 아직 합의하지 않은 병원을 공개할테니 시민여러분들이 이들 병원에 항의하고 합의를 촉구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제주도 영리병원 의료민영화 전국화 계기될 것, 당장 폐기해야”
일반시민들의 자유발언도 이어졌다. 제주도에서 올라온 박형근씨는 “이명박 대통령이 오늘 민영화를 안한다고 밝혔는데 도저히 믿지 못하겠다”며 제주도에서 진행되는 영리법인 허용 정책을 공개했다.
박씨는 “제주도가 국내 영리법인의 설립을 허용하면 경제자유구역으로 허용이 확대되고 결국 정부의 뜻대로 의료민영화가 전국화될 것”이라며 “영리병원은 결국 건강보험 당연지정제 안에 머물지, 빠져나갈지 여부를 의료기관에게 부여하는 것이다. 당장 폐기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도에서 올라온 또 다른 시민은 “이명박 대통령이 월요일(16일)이 왔다갔을 때 시민단체 30여명이 면담을 요구하며 제주도청 앞에 모였지만 대통령은 뒷문으로 도망가기 바빴다”며 “낮은 자세로 국민의 소리를 듣겠다더니 국민의 시선보다 아예 낮게 낮은 포복으로 도망가는 게 이 나라의 대통령이냐”고 꼬집었다.
3천여 시민, 보건복지부-삼성생명 가두행진
대책회의는 이날도 촛불문화제를 오후8시 40분께 마치고 가두행진을 시작했다. 가두행진은 ‘의료민영화 반대’ 의제에 맞게 소공동~명동~을지로~종각~광화문~서울광장으로 이어지는 기존의 행진코스에 종로구 율곡로에 위치한 보건복지부와 중구 남대문로에 있는 삼성생명이 추가됐다. 3천여명의 시민들은 보건복지부와 삼성생명 앞에서 의료민영화 반대 구호를 외치고 오후 10시께 서울광장으로 돌아와 촛불대행진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광일 대책회의 상황실 활동가는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미국산 수입 쇠고기의 안전성을 묻는 질문에 ‘미국을 믿어야한다’고 말했다”며 “한달 넘게 위험하다고 촛불을 들고 외친 국민들의 외침은 믿지 않고 이명박 정부를 향해 촛불을 계속해서 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이명박 대통령의 담화는 대책회의의 최후통첩에 대해 ‘미안하다, 하지만 계속 미친 소를 먹으라’는 것”이라며 “대통령은 촛불이 뒤덮은 거리를 희망의 거리로 만들겠다고했지만 그에게는 절망의 거리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책회의는 이어 밤 11시부터 촛불집회의 진로를 묻는 국민대토론회를 서울광장에서 발제자 없이 참여 시민들에게 최대 3분의 발언 시간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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