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현장] 2만 촛불집회, 충돌없이 마무리

16일엔 '조중동 심판-공영방송 지키기' 촛불집회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39차 촛불문화제가 15일 밤 10시 40분께 경찰과의 충돌없이 마무리됐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오후 8시 40분께 촛불문화제를 마치고 명동 방향으로 가두행진을 시작해 한국은행, 을지로, 종로, 광화문 사거리를 거쳐 1시간만에 서울광장으로 되돌아왔다.

2만여명(주최측 추산, 경찰 추산 2천5백여명)의 시민들은 10여분간 정리집회를 연 뒤 자진해산했고 2~3백여명의 시민들이 광화문 사거리 경찰 차벽 앞에서 대치했지만 이들도 오후 10시 40분께 강제해산됐다.

워낙 적은 인원이 남아있던 탓에 강제해산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나 연행자 없이 시민들이 인도로 모두 이동해 이날 모든 일정이 마무리됐다.

경찰은 이날 90개 중대, 1만여명에 가까운 병력을 광화문 일대에 투입했으며 전날과 마찬가지로 차벽 앞에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정복경찰 20여명을 배치했다.

가두행진에 앞서 열린 촛불문화제에서는 KBS가 14일 보도한 미국 현지 조사단의 조사은폐 의혹이 도마에 올랐다.

박상표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정책국장은 "어제 KBS 9시 뉴스에 따르면 미국 현지 조사단 보고서를 국민에게 사기친 게 드러났다"며 "미국 현지 조사단 보고서에선 미국 도축장에선 월령 구분이 안되고 조사한 곳의 1/3은 소 내장 전체를 사람이 먹지도 않고, 돼지사료로도 쓰지도 않고 버린다"고 지적했다.

박 국장은 이어 "정부는 미국 현지 실사단 보고서 왜곡하고 누락해 발표한 책임자를 처벌하고, 잘못된 농식품부 고시를 철회하고 재협상해야 한다"며 "이게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국민 힘으로 미국산 쇠고기가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을 리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직 교감선생님도 연단에 올랐다. 권오일 에바다 특수학교 교감은 "맹인안내견이 시각장애인에게 인계되기 전 받는 고강도 마지막 훈련이 명령불복종 훈련이다. 심지어 개도 주인의 안전을 판단해 불복종한다"며 이명박 정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6.15 공동선언 8주년 행사를 마치고 촛불문화제에 합류한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관계자는 이명박 정부의 통일정책을 맹비난했다.

김서진 서울본부 집행위원장은 "6.15 공동선언에서 합의한 정상회담이 이명박 정권때문에 성사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통일을 지향하며 통일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헌법 4조를 위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광우병국민대책회의는 16일 '조중동 심판-공영방송 지키기' 촛불집회를 시작으로 쇠고기 협상에 국한됐던 집회 주제를 이명박 정부의 핵심 정책 의제로 확산해나가기로 했다. 대책회의는 이날 서울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마친 후 여의도 KBS 본사까지 가두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이어 17일에는 한반도 대운하 반대, 18일에는 의료보험 민영화 반대를 주제로 촛불집회가 열리며 18일과 21일에는 집중 촛불집회를 연다. 또 대책회의가 제시한 재협상 최종시한인 20일에도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있다.
최병성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5 3
    열심히해

    멍바기가 밀어준다
    또 신천복수대가 벌써 와있지 않을까?
    땅굴통해서.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