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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든 "외국자본, 적절한 수익 보장돼야 대운하-새만금 투자"

"직접 투자의사 보인 해외기업 아직 없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데이비드 엘든 국가경쟁력강화특위 위원장은 6일 외국투자기업의 이익금 본국송환과 관련, "투자기업이 이익금을 송환하는 것은 일상적인 상업활동이므로 이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바꿔야 한다"며 우회적으로 론스타 사태에 대한 한국내 비판여론을 힐난했다.

엘든 위원장은 이날 오전 삼청동 인수위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누가 이기고 지는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삼성과 LG가 (외국에서) 이익금을 한국에 송금하지 못하도록 한다면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할 것"이라며 "포괄적인 시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금융 허브 추진과 관련해선 "한국에서 활동을 하는 은행들을 보면 기술적으로 선진화되고 다양한 기술들을 갖고 있다. 이는 해외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며 "해외 은행과 손을 잡고 국제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면 한국의 선진화된 특히 기술을 이용한 관행들이 성공적으로 활용될 것이다. 한국의 은행들과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면 모두가 윈윈할 것이다.손해를 보는 것은 그러지 못한 일부 한국 은행들 뿐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 직접 투자의사를 보인 투자자들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아직까지 구체적인 의향을 밝힌 해외기업은 없다"면서도 "투자자들은 투자를 할 때 기업환경이 개방돼 있고, 투명한가 그리고 경제활동이 활발한지, 법이 공정하게 적용되는지, 경쟁여건이 공정한지 등을 살피는데 투자자들은 지금 한국이 그런 여건이 갖춰졌는지 불확실하다고 말한다. 국가경쟁력위원회는 그런 측면을 살펴볼 것이고, 시간이 흐르면 해외투자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상당히 희망차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당선인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와 새만금에 대한 외국자본 유치 여부와 관련해선 "구체적인 계획을 묻는다면 아직까지는 없다"며 "해외 투자자를 유인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대규모 자본이 들어가는 이런 프로젝트에는 재정을 구조화하면 한국 내부에서뿐 아니라 외자유치 등을 통해 자본을 이용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경우에 있어 적절한 수익이 보장돼야 할 것"이라고 말해, 정부가 일정 수익률을 보장할 때만 외자 유치가 가능할 것임을 시사해 향후 논란을 예고했다.

그는 '새만금을 한국의 두바이로 만들겠다'는 이명박 당선인의 발언에 대해 "두바이와 한국의 경우 상당히 중요한 차이점이 있고, 한국은 고유로 필요로 하는 상황들이 있기 때문에 두바이가 그대로 한국에 적용된다는 것은 천진난만한 생각"이라면서 "필요로 하는 규제개혁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짚어 말하기에는 시기상조이고, 다른 나라들의 금융서비스 경험을 보자면 규제체계에 있어 한국에 중복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성공적인 금융센터를 보자면 독립적인 규제들이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엘든 위원장은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중공, 아시아 각지에서 HSBC 소속으로 37년을 근무하고 지난 2002년에 은퇴한 금융 전문가. 그는 두바이 국제금융센터 회장과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 고문도 겸하고 있다. 서울시에서 주관했던 서울국제경제자문단의 일원으로 총회 의장을 맡으며 이 당선인과 교류가 있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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