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은 6일 법무부와 검찰청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과잉수사니 표적수사니 기획수사니 하는 정치적인 용어가 인구에 회자되는 일이 없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며 과잉-표적수사를 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김형오 부위원장은 "정치적인 사건이 생겨 여러분이 상당히 골머리가 아플 것"이라며 BBK 의혹 문제를 거론한 뒤, "새로운 환경에 맞게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기관으로 위상을 자리매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법률시장 개방이라는 새로운 FTA 파고에 빨리 적응하고 세계 법률시장에 맞는 그런 체질개선이 함께 돼야 한다"며 "이 모든 것이 법무부와 검찰, 이 나라 인재가 모인 여러분이 인격과 양식을 갖고, 의지를 갖고 실천해야 한다는 시대적 소명이 있다"고 당부했다.

그는 업무보고에 법무부, 검찰 직원들이 많이 와 있는 것을 거론하며 "국회에서 이런 모습을 왕왕 봤는데 그런 것 하지 말라고 했다. 돌아가라고 했는데 윗분 지시가 없어서 잘 안 움직인다"며 "여기 책임자가 돌아가도록, 업무를 효율적으로 해야 하니까, 지시를 내려서 밑에 있어도 특별히 도움되는 것도 없으니까 지금 바로 얘기 해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