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최상목, 대단한 일 했다. 尹 구상 한꺼번에 깨버려"
"민주당, 김건희 특검 신경 안써. 이미 검찰이 발톱 드러냈잖나"
야권 원로인 유 전 총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처음에 윤석열 대통령은 어쨌든 헌재를 무력화시켜 보려고 헌재 심판을 못 하게 하려고 임명을 안 하려고 한 거 아니냐? 안 하면 6명이 선고까지 되냐 안 되냐, 이 논란을 가지고. 그리고 4월까지만 시간 끌면 2명 퇴임하면 참 나라가 완전히 혼란에 빠진다. 헌재는 심판을 못 하고 대통령 직무정지는 돼 있고 그걸 노렸던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 후에 또 하는 거 보면 여러 가지 좀 마땅치 못한 게 꽤 있긴 하지만, 그 두 명이라도 한 거는 엄청난, 그러니까 윤석열의 뜻을, 구상을 확 한꺼번에 그냥 깨버린 게, 큰 거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한테 일격을 가한 셈이다. 기대를 그 구상을 헌재를 아주 그냥 무력화시키려고 하는 구상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라며 "그러니까 그쪽에서 배신자니 온갖 저게 나오는 것"이라고 거듭 최 대행의 결단을 높게 평가했다.
반면에 그는 한덕수 총리에 대해선 "사실 한덕수 대행 때 총리실에 가서 만났었다. 그만두기 한 2~3일 전에"라며 "원로들이 '그래도 네가 친구고 하니까 이거 (헌법재판관) 임명은 하고, 특검은 이렇게 추천해서 거부권 행사하더라도 수정안을 가지고 이렇게 하는 걸로 좀'"이라며 자신이 중재에 나섰음을 밝혔다.
이어 "그때 깜짝 놀랐다. 정말 말도 안 되는, 대법원도 해도 된다고 그러고 헌재도 해도 된다고 그러고"라며 "그 똑똑했던 친구가 저 갑자기 저렇게 어디 바보가 된 소리 비슷한 걸 딱 하는데 제가 질렸다"며 헌법재판관 임명을 거부한 한 총리에 강한 배신감을 토로했다.
한편 그는 국회 본회의 재표결에서 부결된 쌍특검법에 대해선 "민주당에서도 김건희 여사 특검에 대해서는 사실 신경을 별로 안 쓴다, 크게. 이미 검찰이 발톱을 드러냈잖나, 직무정지 되면서. 그럼 꼭 특검 아니라도 어차피 김건희 여사의 그동안에 특검을 해야 되는 수사는 다 드러나게 돼 있으니까, 그렇게 시급한 문제는 아니라고 보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만 시급한 거는 소위 내란 특검인데, 저거는 국민의힘 의원들 중에서도 '이거 우리가 수정안을 내자', 이런 얘기도 나오고 그러잖나"라며 "민주당이 수정안을 낸다고 오늘 아침에도 보도가 됐던데 그러면 아마 통과될 거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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