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이회창 대선 후보가 18일 밤 또다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찾아가 이명박 후보 지지 철회를 부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가 이 날 밤 박 전 대표를 찾아가게 되면 지난 14일, 17일에 이어 세번째 방문이 된다.

이 후보측 관계자는 이 날 본지와 통화에서 "후보가 박 전 대표를 찾아가시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후보가 박 전 대표의 삼성동 자택을 언제 방문할 지 정확한 시간은 알 수 없다. 다만 캠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현재까지 이 후보의 유세 일정 중 저녁 6시40분부터 9시 40분까지 3시간여 동안은 공식일정이 없어, 이 후보가 박 전 대표를 찾아간다면 해당 공백시간이 유력하다.

이혜연 대변인은 그러나 "후보께서 박 전 대표를 찾아뵌 것도 아니기 때문에 찾아갈 것이라고 확정해 얘기할 수 없다"며 이 후보의 방문일에 대해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정가 일각에서는 이 후보의 끈질긴 '박근혜 삼고초려'에 대해, 박 전 대표의 실질적 지지를 이끌어 내기보다는 박 전 대표에게 끝까지 예우를 갖추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박 전 대표 지지자들이 투표 당일 자신에게 결집할 것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