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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투표율, 50%대로 급락할 수도

중앙선관위 여론조사 비상. 적극투표층, '호남'이 전국 최저

중앙선관위 조사결과, "찍을 인물이 없다"는 이유로 이번 대선 투표율이 자칫 하면 50%대라는 사상최악의 수준으로 낮아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12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9일 전국 성인 1천5백명을 대상으로 2차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적 투표 의향층은 67.0%로 그쳤다. 이는 1차 조사때보는 높아진 수치나, 2002년 대선 당시의 2차 조사때의 ‘반드시 투표할 것’이란 응답 80.5%보다 무려 13.5%포인트나 감소한 수치다.

특히 지난 2002년 대선때 중앙선관위 조사결과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80.5%에 달했으나 실제 투표율은 70.8%에 그친 점을 감안할 때, 이번 대선의 투표율이 최악의 경우 50%대로 급락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낳고 있다.

연령대별 적극적 투표의향층은 50대 이상이 83.5%로 가장 높았고, 40대 68.6%, 30대 56.9%, 20대 이하 51.6%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강원/제주가 72.7%, 광주/전라지역이 63.8%로 각각 최고와 최저를 기록했다. 역대 선거에서 최상위권의 투표율을 기록했던 광주/전라지역의 이번 적극적 투표의향층이 이번에 최저를 기록한 것은 범여권의 지리멸렬상에 대한 실망과 반감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이번에 투표율이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찍고 싶은 후보자가 없어서’란 지적이 29.6%로 가장 높게 나타나 상당수 유권자들이 여야 통털어 '인물 부재' 때문에 선거를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투표를 해도 바뀌는 것이 없어서’(20.4%), ‘상호비방 등 선거운동에 실망해서’(15.5%), ‘흥미를 끌만한 정책이나 이슈가 없어서’(13.3%), ‘국민들이 정치 자체에 대해 무관심하기 때문에’(10.2%), ‘투표를 해도 당락에 영향을 미치지 못해서’(9.4%) 순이었다.

투표율이 50%대라는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질 경우 대통령 당선자의 정통성에도 적잖은 타격으로 작용하며 향후 국정운영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어서, 유권자들은 '최악'이 아닌 '차악'의 선택이라도 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을 통해 실시하였으며, 응답률은 21.7%, 표본오차는 95%신뢰구간에서 ±2.5%p이다.

자칫 하면 이번 대선 투표율이 50%대로 급락할 것임을 보여주는 여론조사결과가 나와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연합뉴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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