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 '기획입국' 의혹을 둘러싼 진실게임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김경준 "지게타 일면식도 없다"

김경준 씨가 7일 자신이 정부고위관계자들과 협상후 입국했다고 말했다는 자칭 미 LA 구치소 수감동료 테클레 지게타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라고 부인했다.

8일 YTN에 따르면, 김경준 씨의 공동법률대리인으로 새로 추가된 홍선식 변호사는 8일 YTN과 전화통화에서 7일 김씨를 만나본 결과 "김 씨가 신문에 난 지게타 씨 사진을 보고 전혀 일면식도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홍 변호사는 또 김경준 씨가 미국 구치소에 있을때 BBK와 관련된 이야기를 일체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홍 변호사는 이밖에 "김경준 씨는 A라고 말했지만 검찰이 B라고 기록한 것으로 김 씨가 생각하고 있다"며 "다른 변호인들과 함께 재판까지 김 씨 입장을 최대한 변호하겠다"고 밝혔다.

지게타 내주중 입장 발표 예정

반면에 '기획입국' 의혹을 제기한 지게타의 변호사 데니스 장은 7일 의혹을 보도한 <국민일보>와 국제전화 인터뷰에서 자신이 (주)다스 미국변호사 사무실을 같이 쓰고 있다며 이명박측 공작의혹을 제기한 정봉주 신당 의원의 주장에 대해 "다스 변호사 사무실에 세들어 있는 게 아니다. 사실관계가 틀렸다"며 "그들과 같은 건물에 있지만 별도 사무실을 운영한지 오래 됐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나는 한국정치에 전혀 관심이 없다"며 "신당 주장에 대해 조만간 내 입장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는 또 문제의 기획입국설을 주장한 지게타가 내주중 LA연방구치소 규정에 따라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외부에 자기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