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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김경준 육필메모, 누가 써준 것 보고 썼을 것"

"권력 야합적으로 나눌 생각없어" "삼성특검 아주 신속히 처리해야"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는 문제의 '김경준 육필메모'가 김씨가 누가 써준 것을 보고 썼을 것이라며 배후 의혹을 제기했다.

"김경준, 누가 써준 것 보고 썼을 것"

7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 후보는 6일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김씨의 육필메모와 관련, "그 사람은 자기 표현을 한글로 쓰는 경우가 없다. 아마 누가 써준 것을 보고 썼을 것"이라며 배후 의혹을 제기한 뒤, "나와 짧은 기간 만난 중에도 한글로 쓰면 화를 팍 냈다. 잘 모르는 말을 왜 쓰느냐는 식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육필메모를 대선광고로 사용하고 있는 대통합민주신당에 대해서도 "요즘은 광고를 아무것이나 다 내는 모양이다. 범죄자가 쓴 글도 광고로 내고 말이지"라며 "그런 것만 봐도 정치권이 국가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일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에리카 김의 기자회견 취소에 대해서도 "대한민국 검찰을 정치검찰로 봤다가 (검찰수사) 발표를 보고는 법적으로 해볼 여지가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힐난한 뒤, "김씨 가족들이 대한민국과 검찰의 수준을 아주 얕본 것 같다"고 말했다.

박근혜와 관계 "권력을 야합적으로 나눌 생각 없다"

이 후보는 집권후 '정치 개혁' 방향과 관련, "현 정치는 국가발전에 도움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걸림돌이 되는 것 아니냐 하는 생각이 든다"며 "나는 정치의 주류도 비주류도 아닌 외곽에서 왔다. 비 정치인이 정치의 중심에 들어오면서 변화는 자동적으로 오는 것 아니겠느냐"며 대대적 물갈이를 예고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표에게 집권후 어떤 역할을 맡기겠냐는 질문에 대해선 "그것은 여기서 구체적으로 밝힐 단계도 아니고 그렇게 해서도 안되고 정치라고 하는 것이 권한과 책임이 독점되는 시대는 지났다"며 "그렇다고 과거 식으로 권력을 나누어 갖는다 이런 생각은 없다. 권력을 야합적으로 나누어 갖는다기보다는 생산적인 분배가 필요하다고 본다. 그런 차원에서 접근할려고 한다"고 답했다.

"삼성특검 아주 신속하게 처리해야"

이 후보는 '삼성 특검'과 관련해선 "아주 신속하게 처리하는 게 좋겠다고 본다"며 "내년 경제전망이 썩 좋은 것도 아니고, 세계경제가 좋은 것도 아니고, 한국의 대표적 기업이 이런 것으로 오랫동안 시달리는 것은 국가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이 건장해지는 계기가 돼야 한다. 그러나 정치적인 이용은 안된다"고 덧붙였다.

"아파트 일단은 공급을 더해야"

이 후보는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선 '공급 우위' 주장을 폈다.

그는 "부동산 문제는 이 정부가 조세정책으로 해결하려고 했던 것이 잠깐의 효과는 봤지만 장기적으로는 굉장한 부작용을 가져올 것"이라며 "일단은 공급을 더해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종합부동산세에 대해서도 "종부세는 근본적으로 세율을 너무 급격하게 높여놓았다. 좀 시정이 돼야 할 것 같다"며 "1인1주택 장기보유자와 투기적으로 한 1년만에 집을 바꾸는 경우도 세율이 똑같은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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