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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춘 전대사 "이명박이 35분간 항의전화 했었다"

"이명박이 '네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냐' 하더라"

'BBK 명함'을 폭로했던 이장춘 전 필리핀대사가 6일 자신의 폭로직후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와 장시간 항의했었다며 거듭 BBK 의혹을 제기했다.

이 전대사는 이날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 "내가 이명박의 오랜 친구인데, 이 후보의 대북정책만 아니면 덮어줄 수도 있었다"며 "사건이 터진 날 전화가 왔다. 약 35분간 얘기했는데, 이 후보가 '네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냐'고 강하게 항의하면서도 '내가 너한테 그 명함을 준 적이 없다'는 얘기는 차마 못하더라"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사는 그러나 대화 내용에 대해선 "둘 사이에 오간 대화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고 말문을 닫았다.

그는 또 이 후보의 핵심 측근 김백준씨가 2001년 3월 31일 골프장에서 자신에게 또 다른 BBK 명함을 건넬 때도 이 후보 이외에 또 다른 사람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사람인데, 그 사람의 입장이 곤란해질 수 있어 누구인지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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