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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일문일답] "박근혜와 통할 날 올 것"

"내 출마, 결코 보수 분열 아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7일 오후 2시부터 15분 가량의 대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뒤 5분가량 언론과 질의응답을 가졌다. 다음은 질의응답 전문. <편집자주>

질문- 대선 투표까지 완주할 것인가?

이회창= 전장에 임하는 장수가 중간에 전장에서 빠져나오는 자세로 임하는 장수는 없다. 저도 도중에서 적당히 그만 둘 것이라는 생각에서 나온 게 아니다. 국민께 알리고 싶고 이 나라를 위해 제 개인의 모든 명예와 자존심을 버리면서까지 왜 나오느냐를 국민께 말씀드리고 최선을 다해 뛸 생각이다.

질문- 경선 불복이라는 지적이 있다.

이회창= 그런 지적이 있는 걸 안다. 저도 사실 이런 상황까지 오게되리라고 미리 생각한 것도 아니고 사실 이런 상황이 되지 않기를 내심 바랐다. 그러나 제가 부득이하게 나올수밖에 없었던 상황은 지금 (기자회견문에서) 말했다. 이런 결심과 행동은 반드시 그런 경선 불복 취지에 정면으로 어긋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당에 있으면서 경선 이 끝난 다음에 나온 것은 경선불복이 아니냐하는 지적은 많다. 정말 잃어버린 10년을 되찾고 나라의 근간을 다시 바로 세우는 일이 국민 모두가 바라는 가장 무거운 최고의 대의라 생각해 대의에 충실하기 위해 나왔다는 말씀드린다.

질문- 이명박, 심대평 후보 등 보수 후보 단일화 성사도 가능한가?

이회창= 지금 한나라당이나 이명박 후보가 주장하지 않거나 또는 주장을 부족하게 하거나 또는 제 생각과 다른 그런 정강, 정책과 그리고 국가비전에 대해서는 제가 제 나름대로의 소신을 국민께 말씀드리고 국민을 안심시키고 미래의 희망을 드리기 위해 제 자신의 생각을 밝힐 것이다.

그러나 결코 보수가 분열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국민들께 왜 좌파 시대를 끝내고 새로운 정권이 출현해야 하는지 국민께 확신을 드리려는 거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서로 물어뜯고 싸우는게 아니라 선의의 경쟁관계로 가고자 한다. 그러나 우리의 최종목표는 정권교체다. 아까도 말했듯 정권교체를 위해 이길밖에 없다는 상황이 올때는 저는 제 자신이 필요하다면 살신성인의 결단을 내릴 것이다.

질문-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박근혜 지지층과 겹친다. 박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은? 또 당선 가능성은 어느 정도라 보나?

이회창= 당선 가능성은 저는 최선을 다해서... 물론 당선하기 위해 나왔다. 박근혜 전 대표와의 관계는 물론 저 욕심이야 지지하고 동조해주면 큰 힘이 된다. 그러나 저 또한 그 분의 입장을 이해한다. 한나라당 안에서 경선 승복하고 당의 화합을 깨서는 안될 그분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 다만 제가 생각하고 이 나라를 구하기위한 방향과 신념에 있어서는 박근혜 전 대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어느날엔가 서로 뜻을 통할 날이 있을 것이다.

질문- 2002년 대선자금 문제를 한나라당에 제기했는데?

이회창= 대선자금 문제는 지금 지적한 부분을 포함해 지난 검찰에서 조사된 걸로 안다. 제 자신이 검찰에 자진 출두했다. 과거 어떠한 정당 총재도 대표도 정치자금 문제로 자진 출두한 적이 없다. (검찰에서) 모든 것이 저의 책임이라 분명히 말했다. 이미 조사되고 또 이미 다 알만큼 알려진 사실이라 생각한다.

질문- 지방칩거 엿세 기간동안 여러 억측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김혁규 의원과 만났다는 보도도 있었고 또 다른 정치인도 만났다고 그런다. 또 강삼재 전 사무총장이 앞으로 선대위원장을 맡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앞으로의 선거 전략에 대해 말해달라.

이회창= 정말 아주 고민스러운 시간을 집중적으로 가졌다. 조용히 아주 외부 접촉을 끊고 혼자 좀 더 깊이 생각하고 고뇌하고 그런 시간과 환경을 갖기위해 조용하고 호젓한 곳으로 갔다. 그야말로 그런식으로 갔기에 누구를 만날 수도 없었다. 지금 말씀 한 그런 분들은 전혀 만난 적이 없다. 선대위는 지금 생각으로는 보시다시피 저는 아무런 조직도 없다. 저는 이제 과거 2002년, 1997년과 달리 처음 정치에 들어왔을때와 마찬가지로 홀홀단신으로 시작한다. 선대위도 크게 구성하지 않으려 한다. 필요한 최소인원을 가지고 움직이려 한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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