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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이회창 출마선언' 융단폭격

“극우세력의 마지막 몸부림" "개인적 한풀이" 질타

이회창 전총재의 7일 대선출마 선언을 접한 정치권은 한 목소리로 이 전총재를 융단폭격했다. 연말 대선의 폭풍핵으로 등장한 이 전총재를 초반에 침몰시키려는 기세다.

신당 "극우세력의 마지막 몸부림"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측 최재천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회창 씨는 아직 국민에게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해명하지 않았다”며 “이미 심판을 했던 국민의 뜻을 무시하는 극단적 권력욕망은 곧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질타했다.

최 대변인은 또 “수구보수, 극우냉전 세력이 내놓는 마지막 절망의 몸짓이다. 수구보수, 극우냉전 세력을 대표할 미래의 정치인은 없다”며 “이회창 씨의 출마는 어떤 정치인도 충원되지 않은 과거세력의 정치인 재활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화살을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에게 돌려 “이회창 전 총리의 출마로 이명박 후보가 그토록 자신하던 대세론은 끝났다. 대세론에 취해 벌인 ‘오만의 파티’도 끝났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시대착오적 반공구호로 개인적 한풀이 나서"

유종필 민주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시대착오적인 반공구호를 앞세워 개인적 한풀이에 나선 사람을 어느 국민이 지지하겠느냐"며 "다수 국민이 지지하는 햇볕정책을 전면 부정하는 것은 시계바늘을 뒤로 돌리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유 대변인은 "(이 전 총재는) 차떼기 범죄로 취득한 불법대선자금의 잔금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의혹에 대해서 먼저 해명해야 옳다"며 대선잔금 유용 의혹에 대한 해명을 촉구했다.

민노당 "시대의 코미디"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선후보는 “한나라당과 그 후보들의 논리는 참으로 괴이하다”며 “이명박 후보는 경제를 살리겠다더니 21세기에 난데없이 박정희식 개발독재를 내세우고 있고, 이회창 씨는 한반도평화정착을 말하면서 왜 이승만시대 반공투사를 자처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권 후보는 또 “오지도 않은 좌파정권을 저주하며 낡은 이념의 틀에 갇힌 자기주장을 하는 이회창씨가 보기에도 안쓰럽다”고 덧붙였다.

박용진 선대위 대변인도 별도 논평을 통해 “권력에 대한 탐욕스런 의지만 가득했지 최소한의 도덕적 근거도 정치적 이유도 찾을 수 없었다”며 “어떤 국민이 그런 시대착오적 반공주의에 공감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한때 대쪽판사 이미지를 자랑하던 분이 남북평화시대의 쪽박을 깨려는 난데없는 반공투사로 돌아오는 시대의 코미디”라며 이 전 총재의 보수적 대북관을 비판했다.

그는 또 이 전총재의 대선잔금 유용 의혹을 거론하며 “대선자금 질문에 대해 검찰조사 다 받았고, 알만큼 알려진 일이라며 얼렁뚱땅 넘어가는 이회창씨의 모습에서 ‘뻔뻔함’이라는 단어를 떠올렸다”며 “이회창씨는 정치권에 돌아오기 전에 반드시 국민의 심판대에 다시 올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국현 "부패 대 반부패 전선 뚜렷해져"

창조한국당의 문국현 후보측 장유식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이 전 총재의 출마로 부패수구 대 반부패 전선이 명확해졌다"며 "두 사람은 친인척 비리, 차떼기 문제에 있어 같은류로 부패한 과거세력"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화살을 이명박 후보에게 돌려 “배타적이고 독점적인 이명박식 권력운용으로 인해 지역에는 미리부터 공천싸움, 장관자리 다툼이 처절해졌다”며 “이런 상황이 바로 한나라당의 분열과 대권 삼수생의 출마를 부채질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명박 후보의 출마로 이명박 후보가 기대던 대세론은 무너졌다. 지지층의 중요 축 또한 무너졌다”며 “더 이상 이명박 후보는 없다”고 말했다.
김홍국,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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