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6일 "설령 뜻이 다르더라도 장외 집회로 나와서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는 시민들의 그 뜻에 동참해 달라"며 의원들에게 오는 28일 예정된 서울 장외 집회에 적극 참석할 것을 압박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광역시당 주요당직자 워크숍에 참석해 "장외투쟁을 비판하는 분들, 그분들이 다른 곳에서 더 의미 있게 싸우고 계신다면 저희와 함께 하지 않으셔도 된다. 그러나 저는 그분들이 싸우는 모습을 어디에서도 찾아보지 못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장외 투쟁을 할 때가 아니라고 말씀하신다. 좋다. 배 타고 멀리 나가서 꽃게를 잡자고 했더니, 지금 갯벌에서 바지락만 캐도 되는데 왜 꽃게 잡으러 가냐고 말씀하실 거면, 바지락을 캐시라. 어디에서 뭐라도 하셔라"며 장외 투쟁 반대론자들을 비난했다.
그는 "23일 <문화일보>에 실린 칼럼이다. 김형준 교수님께서 '대한민국이 지금 독재로 가는 7단계 중에서 5단계를 지나 6단계에 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야당을 말살하는 것이 6단계이다. 4단계는 사법부를 장악하는 것이고. 5단계는 시민과 언론의 입을 틀어막는 것"이라며 "여러분들 이미 4단계, 5단계를 지나 6단계로 가고 있다고 느끼실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말살 위기에 직면했음을 강조했다.
이어 "저들의 뜻대로 국민의힘이 해산되는 그 순간이 온다면 자유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 결국 국민이 피를 흘려야 되는 최후의 순간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그 순간이 오기 전에 우리 국민의힘이 우리 당원들과 함께 우리 국민들과 함께 반드시 대한민국을 지켜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28일 오후 2시 서울시청 근처 대한문에서 '사법파괴 입법독재 국민 규탄대회'를 개최한다.
그러나 국민의힘 내에서 장외 집회에 대한 시민들 반응이 차가운 상황에서 장외 집회를 계속 강화하는 것은 패착이라는 비판도 상당하다. 일각에선 장외 집회가 국민적 공감을 얻지 못하고 아스팔트 세력과의 연대로 그칠 경우 "남은 것은 대표의 무기한 단식뿐"이라고 힐난하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