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아리랑' 참모 만류 불구 '북쪽 인심' 위해 박수쳐"
"어려운 걸음 와서 하나라도 본전 찾자고 박수치기로 선택"
노무현 대통령은 11일 제2차 남북정상회담 둘째날인 3일 북한의 집단체조인 아리랑 공연을 관람하면서 기립박수를 친 것은 참모들의 '서기는 하되 박수는 치지말자'는 만류를 물리치고 북쪽의 인심을 얻기 위해 직접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가진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당시 공연 말미에 다른 수행원들과 달리 자신이 박수를 치게 된 경위에 대해 "저는 (아리랑) 내용에 대해 별 관심도 없이 '내용이 뭐든 그냥 보자'는 생각이었다"며 "막상 실무팀은 제 생각과 관계없이 '내용을 좀 수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해, 수정하지 말라고 손목을 잡는 것도 이상해서 '굳이 그럴 필요까진 없는데'라고 생각하면서도 하는 대로 따라갔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막상 가보니까 민감한 내용이 많이 줄었거나 달라졌다는 평가였다"며 "근데 마지막에 민감한 것이 하나 있었다. (공연) 마지막에 모두가 일어서서 박수치는 순간인데, 우리만 달랑 앉아 있을거냐 아마 그런 고민이었던 모양"이라고 했다.
노 대통령은 "'서되 박수는 안친다'는 건의가 올라왔다"며 "그래서 '무슨 소리요. 그거 가서 전부 박수치는 것으로 해. 뭐 그걸 가지고..' 이렇게 말했는데, 그래도 수행했던 각료들이 가만 보기에 아무래도 안되겠던지 '서기는 서되 박수 안치는 걸로 합시다' 하고 다시 왔다. 그래서 '나 혼자만 치면 되는거지' 그렇게 하고 나갔다"고 소개했다.
노 대통령은 "나도 고민을 많이 했는데 북쪽의 인심을 얻어야 되냐, 남쪽의 인심을 얻어야 되냐. 우리 여론의 인심을 얻어야 되냐, 북쪽의 호감을 사야 되냐. 내가 여기까지 온 걸음이 얼마나 어려운 걸음인데 와서 마지막까지 하나라도 본전 찾고 가자면 북쪽의 호감을 선택하는 것이 맞다. 그래서 박수쳤다"고 했다.
노 대통령은 옆자리에서 공연을 관람한 권양숙 여사가 박수를 치지 않은 데 대해 "이 사람(권양숙 여사)이 '나는 어떻게 하나' 그러는데 그때 '부부는 일심동체니까 같이 칩시다' 이러면 되는데 (좀 전에) '나는 뭐 치지'라고 했는데 그게 난지 우린지 구분이 안된다. 그래서 나와 우리는 다르다고 생각해 '당신은 치지 마시오'라고 했더니 안쳤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그런데 현장에서 수 만개의 눈동자가 우리를 집중적으로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데 박수 안치는 사람이 얼마나 민망했던지 안절부절 못했던 모양"이라며 "'이 사람들한테 인심 다 잃었다'면서 민망해서 곤란했다고 저한테 불평을 엄청하더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 사람 하는 얘기가 '나는 북쪽에 오면 매맞게 생겼고, 당신은 남쪽에 내려가면 매맞게 생겼으니까, 이제 우린 북에 가도 욕먹고 남에 가도 욕먹게 됐다'고 얘길 하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가진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당시 공연 말미에 다른 수행원들과 달리 자신이 박수를 치게 된 경위에 대해 "저는 (아리랑) 내용에 대해 별 관심도 없이 '내용이 뭐든 그냥 보자'는 생각이었다"며 "막상 실무팀은 제 생각과 관계없이 '내용을 좀 수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해, 수정하지 말라고 손목을 잡는 것도 이상해서 '굳이 그럴 필요까진 없는데'라고 생각하면서도 하는 대로 따라갔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막상 가보니까 민감한 내용이 많이 줄었거나 달라졌다는 평가였다"며 "근데 마지막에 민감한 것이 하나 있었다. (공연) 마지막에 모두가 일어서서 박수치는 순간인데, 우리만 달랑 앉아 있을거냐 아마 그런 고민이었던 모양"이라고 했다.
노 대통령은 "'서되 박수는 안친다'는 건의가 올라왔다"며 "그래서 '무슨 소리요. 그거 가서 전부 박수치는 것으로 해. 뭐 그걸 가지고..' 이렇게 말했는데, 그래도 수행했던 각료들이 가만 보기에 아무래도 안되겠던지 '서기는 서되 박수 안치는 걸로 합시다' 하고 다시 왔다. 그래서 '나 혼자만 치면 되는거지' 그렇게 하고 나갔다"고 소개했다.
노 대통령은 "나도 고민을 많이 했는데 북쪽의 인심을 얻어야 되냐, 남쪽의 인심을 얻어야 되냐. 우리 여론의 인심을 얻어야 되냐, 북쪽의 호감을 사야 되냐. 내가 여기까지 온 걸음이 얼마나 어려운 걸음인데 와서 마지막까지 하나라도 본전 찾고 가자면 북쪽의 호감을 선택하는 것이 맞다. 그래서 박수쳤다"고 했다.
노 대통령은 옆자리에서 공연을 관람한 권양숙 여사가 박수를 치지 않은 데 대해 "이 사람(권양숙 여사)이 '나는 어떻게 하나' 그러는데 그때 '부부는 일심동체니까 같이 칩시다' 이러면 되는데 (좀 전에) '나는 뭐 치지'라고 했는데 그게 난지 우린지 구분이 안된다. 그래서 나와 우리는 다르다고 생각해 '당신은 치지 마시오'라고 했더니 안쳤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그런데 현장에서 수 만개의 눈동자가 우리를 집중적으로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데 박수 안치는 사람이 얼마나 민망했던지 안절부절 못했던 모양"이라며 "'이 사람들한테 인심 다 잃었다'면서 민망해서 곤란했다고 저한테 불평을 엄청하더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 사람 하는 얘기가 '나는 북쪽에 오면 매맞게 생겼고, 당신은 남쪽에 내려가면 매맞게 생겼으니까, 이제 우린 북에 가도 욕먹고 남에 가도 욕먹게 됐다'고 얘길 하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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