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동관 지명에 "국민과 싸우겠다는 것"
박광온 "방송 탄압 상징 인물", 고민정 "비리 종합선물세트"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동관 내정자에 대해 "MB시절 방송탄압의 상징 인물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건 국민을 대신해 위임된 권한을 행사하는 게 아니라 폭력적 지배"라면서 "사건을 사건으로 덮는 방식으로 이를 해결하려고 하는데, 잠시 억압할 순 있더라도 계속 억압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대응과 서울~양평고속도로 의혹 등을 거론한 뒤 “국민과 싸우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과 싸운 정권의 말로 어땠는지 과거를 한번 되돌아보길 권유 드린다”고 경고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민주당은 이 특보가 언론장악과 방송탄압의 상징적 인물로 결코 정치적 중립성을 담보하고 방송을 진흥할 자리에 적임이 아니라는 입장 누차 밝혀왔다"며 "지명을 철회하라"고 가세했다.
KBS 출신인 고민정 최고위원 역시 "이 특보는 아들 학폭논란, 본인의 언론사찰, 부인 청탁의혹까지 이미 삼진아웃"이라며 "마치 고위공직자 비리 종합세트같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을 이기려는 오만한 방송장악인사를 거둬야 한다. 땡윤뉴스로 윤석열 왕국을 꿈꾼다면 꿈깨시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이날 11시 경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이동관 방통위원장 지명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갖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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