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국민의힘 탈당. 국힘 "특검 수사 받자"

국힘 "단군이래 최대 개발비리", "화천대유 고문도 거액 퇴직금 수령"

2021-09-26 18: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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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31살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문이 전방위로 확산되자 국민의힘을 전격 탈당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 회의를 마친 뒤 "곽 의원이 조금 전 대구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방미중인 이준석 대표는 곽 의원 아들의 50억 퇴직금 보도를 접한 뒤 김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신속한 처리를 지시했고,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긴급 최고위를 소집해 곽 의원을 제명할 방침이었다. 이같은 지도부 움직임을 접하고 곽 의원은 자진탈당 형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김 원내대표는 "곽 의원의 법적 책임 유무는 향후 특검 수사 과정에서 밝혀지겠지만 그 여부를 떠나 공인으로서의 정치적 책임에 대해 국민의힘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게이트는 서민들의 분양대금을 가로채기 위한 단군 이래 최대 개발 비리로, 여야 그 누구든 어떠한 의혹도 명명백백히 밝혀내야 한다"며 “실체적 진실을 밝힐 전문성과 공정성 담보할 특검만이 이 게이트 실체를 밝힐 수 있다. 민주당은 국회에 제출된 특검법안을 조속히 수용해 성역 없이 수사를 받자”며 특검을 압박했다.

그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선 “국정감사에 후보 본인은 물론 관련자 증인 출석에 적극 협조할 것을 요구한다”며 “이것을 거부하면 후보가 대장동 개발 비리 몸통이거나 민주당이 그 비호 세력임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화천대유 말단 직원도 50억을 받았다. 이런 사실은 대장동 게이트의 규모가 천문학적이고 관련자들의 권력이 어느 정도일지 가늠케 해주는 것”이라며 “화천대유 고문을 맡은 모 인사의 자녀도 근무했고 퇴직에 따른 거액을 수령했다. 권순일 전 대법관은 이재명지사에 대한 무죄 판결 후 화천대유에 몸 담고 연간 2억을 받아 재판거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박영수 전 특검, 권순일 전 대법관을 정조준하기도 했다.

김화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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