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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아프간정부 협상단도 납치 시도

협상장에 나타난 정부대표에게도 총격 가해

배형규 목사가 피살된 데 이어 아프가니스탄 정부측 협상 대표도 탈레반에 의해 납치될 뻔한 것으로 알려져 인질석방 협상이 최악의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26일 <AFP통신>과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정부측 협상 대표인 와히둘라 무자디디는 한국인 인질의 피살 사실을 확인하며 자신 역시 납치돼 피살될 뻔했다고 밝혔다.

무자디디는 이들 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날 오후 협상장에 나타난 나에게 탈레반이 총격을 가했으며 현장에 있던 다른 사람들의 도움으로 겨우 도망쳐 나올 수 있었다"며 "탈레반이 나를 납치한 뒤 참수해 그 머리를 카자이(아프가니스탄) 대통령에게 보내려 했던 것이 틀림없다"며 당시의 급박했던 상황을 묘사했다.

한편 이날 탈레반이 제시한 최종 협상 시한(한국시간 5시 30분)이 지난 가운데, 나머지 인질들을 석방시키기 위한 교섭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무자디디는 전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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