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강경화는 '무관용', 현장에선 '걸리지만 말자'"
주나이지리아 대사관 직원의 성추행 질타
황규환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뉴질랜드에서 일어난 성추행 사건으로 국제적 망신을 자초했던 지난 8월, 나이지리아의 한국 대사관에서도 한국인 직원의 현지인 성추행 사건이 벌어졌고, 대사관측은 외교부에 보고도 하지 않은 채, 쉬쉬해가며 가해자 사표처리로 해당 사건을 무마하려고까지 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런 일이 벌어질 때마다 ‘무관용 원칙’을 이야기했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걸리지만 말자’는 안이한 태도를 보였던 것"이라며 외교부 내에서 강 장관의 영(令)이 서지 않고 있음을 꼬집었다.
나아가 "이 뿐만이 아니다. LA의 한국총영사관에서 근무하던 국정원 소속 고위 공무원도 지난 6월 말 영사관 내에서 계약직 직원을 강제 추행했지만, 아무런 징계도 없이 국내로 복귀했다고 한다"고 개탄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외교관의 성 비위 징계는 15명으로 전 정부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외교부의 성비위사건 3건 중 1건 꼴이 징계가 나오기까지 1년 이상 걸린다고 한다"며 "외교부 스스로의 뼈를 깎는 자정 노력은 물론, 여당 역시 정부실책을 덮는 데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입법부의 건전한 견제기능이 발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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