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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정부, '부시의 미군 철수 검토'에 강력 반발

"미군 철군, 종파간 유혈 사태-터키 침공 초래할 것"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이 이라크주둔 미군 철수를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미국 언론들의 잇따른 보도에 이라크 정부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라크 정부 관리들은 부시의 철군 검토설과 관련, "미군 조기 철군은 이라크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며 "특히 터키 군이 이라크 쿠르드 반군을 토벌하기 위한 군사 작전을 준비하고 있어 이 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호시야 세바리 이라크 외무 장관은 “의회에서 조기 미군 철군의 위험에 대해 논의했다”며 “미국에게 치안 공백으로 초래될 위협에 대해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군 철군이 내전은 물론 중동 지역의 불안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군 주둔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여 온 수니파 지도자들도 같은 우려를 표명했다. 살림 압둘라 의회 수니파 대변인은 “조기 철군은 미군 주둔이 가져다준 긍정적 영향마저 상쇄시킬 것”이라며 미군 철군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아단 알 둘라이미 수니파 의원 역시 “미군 철군이 이라크를 파괴시킬 것”이라며 시아파와 수니파 간의 유혈 충돌 사태를 상기시킨 뒤, “미국 주둔은 이라크 종파들의 균형을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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