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태우의 이강래 첩보, <동아닷컴> 보도 베낀 것"
"언론인들, 급이 맞지 않는 일 하지 말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첩보내용을 보니 두 달도 전인 10월 14일에 <동아닷컴>에서 '한국도로공사 커피사업 특정업체 밀어주기 짬짜미 의혹'이라는 제목으로 굉장히 자세히 썼다. 민정수석실에 물어보니 김 수사관은 이 첩보를 10월 31일 또는 11월 1일에 제출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화살을 <조선일보>로 돌려 "그러면 <조선일보>는 몰랐나. <동아닷컴>에 실려있는 기사를 한번 검색해달라. <동아닷컴> 기사의 사진과 오늘 아침 (<조선>에) 난 사진과 흡사하다"며 "해당 사진은 이미 <동아닷컴>의 보도 당시 한 교회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으로 현재 삭제된 상태다. 오늘 <조선>에 난 보도도 이 사진을 이용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게 상식적인 판단"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러니 저한테만 '급이 맞지 않는다' 이렇게 나무라지 마시고, 언론인 여러분들 다같이 이제 더이상 급이 맞지 않는 일을 하지 말자"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감정적 대응을 지적한 언론 보도에 대해선 "대변인은 기자들이 제기한 문제의식이 왜 없었겠냐. 알면서도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 김 수사관 개인때문이 아니라 김 수사관의 말을 (근거로) 비판적으로 보도하는 언론때문이었다"며 "그 언론이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이 있어서 그랬다. 그 언론들이 김 수사관의 말에 휘둘려왔다고 생각한다. 그 휘둘림이 알면서도 휘둘림 당한 건지, 모르면서 당한 건지는 여러분들이 판단해달라"고 반박했다.
그는 그러면서 "앞으로 이 건에 대해 저나 윤영찬 소통수석이 아니라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에게 개별적으로 취재해주기 바란다"며 더 이상의 대변인실 차원의 대응이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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