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찰 출석. "대한민국에 경찰만 있는 것 아니다"
"권한을 사적으로 남용한 일 없다. 사필귀정일 것"
이 지사는 이날 오전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기 분당경찰서에 출석했다. 이 지사는 오전 9시 50분 경찰서에 도착했으나, 지지자들과 악수를 하는 바람에 10분 정도 늦은 10시 2분께 포토라인에 섰다.
이 지사는 경찰이 소환한 혐의들에 대해 "경찰에서 조사하면 다 밝혀질 일"이라며 "인생지사 새옹지마 아니겠냐. 행정을 하는데 권한을 사적인 용도로 남용한 일이 없다. 사필귀정일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모든 경찰이 그런 건 아니겠고 일부 경찰이 오버한 것은 분명한 것 같다"며 "그러나 대한민국에 경찰만 있는 건 아니고 검찰도 있고 법원도 있기 때문에 순리에 따라 진실에 접근할 것이고 합리적 결론이 날 것"이라고 무죄를 자신했다.
그는 조사실로 향하면서 "(조사는) 빨리 끝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바른미래당 성남적폐진상조사특위는 지난 6월 ▲ 방송토론 등에서 친형 강제입원 의혹과 김부선 씨 관련 의혹을 부인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 성남시장 권한을 남용해 형을 강제입원시키려 한 직권남용죄 ▲ 자신이 구단주로 있던 성남FC에 여러 기업이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원 이상을 지불하도록 한 특가법상 뇌물죄(또는 제3자 뇌물죄) 등으로 이 지사를 고발했다. 자유한국당과 한 시민도 각각 '대장동 개발 관련 허위사실공표'와 '일베 가입 및 검사사칭 허위사실공표'로 이 지사를 고발한 바 있다.
분당경찰서는 이에 20명으로 전담반을 꾸려 지난 4개월간 이 지사 압수수색, 이 지사 부인 김혜경씨 소환조사 등 전방위 수사를 벌여 이 지사의 강한 반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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