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미국, 남북 철도사업 진전 등 굉장히 못마땅하게 생각"
"방한한 비건, 남북 경제협력 자제해달라고 부탁할 것"
박지원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남북 간에 100가지를 합의해도 북미 간에 관계개선이 되지 않으면 지금 현실적으론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지금 남북 간에 경제협력이나 여러 가지 철도사업 등을 진전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미국으로서는 굉장히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게 얼마 전에도 미 정부에서 우리나라 금융기관에 직접 전화를 해서 경고 아닌 경고를 한다는 것, 세컨더리 보이콧이라도 이루어지면 우리 경제는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에 좀 조심해줘야 한다"고 거듭 경고했다.
그는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헌법상 북한은 국가가 아니다'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북한이 국가가 아니다, 이것은 잘못된 견해"라면서 "남북이 유엔 동시가입하면서 우리는 실체를 인정했고 국제간에도 양 국가입니다. 북한은 국가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문재인 대통령도 남북정상회담을 하는 거지, 남북영수회담 하는 게 아니다. 그러나 국가이면서도 또 전쟁의 상대도 되고 평화의 상대도 되고, 형제국가다. 이런 것을 괜히 국가가 아니다, 이런 구실을 줘서 논쟁을 삼게 된 것은 저는 청와대의 실책"이라고 질책했다.
그는 전날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방한한 것과 관련해서도 "비건 대표도 굉장히 제재에 대해서 강경한 파에 속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선언적 의미에서도, 또 실질적으로 우리에게는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 재개 같은 것은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스텝 바이 스텝으로 잘 설득해서 그런 것이 이뤄지면 좋겠지만 현재 미국의 태도로 봐서는 난항"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미국으로서는 그러한 북미 간에 협상, 네고시에이션을 위해서도 우리가 앞서가는 경제협력은 좀 자제해 달라. 비건이 오히려 그러한 부탁을 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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