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감사원이 '콩으로 메주 쑨다' 해도 믿을 국민 없어"
"1~3차 4대강 감사자들 버젓이 근무하고 있어"
부인상을 마치고 복귀한 박지원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이번 국정감사의 최대 이슈가 되고 있는 유치원 비리, 고용세습 비리, 또 업무추진비 등에 대해서 감사원이 제대로 감독을 했다면 지금과 같은 국민적 분노도 없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감사원의 4대강 감사는 네 번이나 했지만 정권마다 결과가 다 달랐고, 이제는 공소시효가 다 되어서, 또는 관련자들이 퇴직해 처벌할 수 없다는 감사 결과까지 나왔고, 감사원이 약속한 특수활동비 감사 약속도 지키지 않았다”며 “감사원의 어두운 과거 잘못에 대한 사과 없이 앞으로 유치원 비리, 고용세습, 업무추진비 등에 대해 감사원이 감사를 한다고 해도 국민이 믿지 않을 것”이라고 융단폭격을 퍼부었다.
이에 대해 최재형 감사원장은 “유치원 비리, 고용세습 등에 대해서는 국민이 납득할만한 수준의 감사를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사법부는 물론 검찰, 경찰, 국정원 등 사정 권력기관이 자신의 과거 잘못을 반성하고 대국민 사과를 했는데 오직 감사원만 독야청청하고 있다”며 “국민 혈세 낭비를 방치한 4대강 감사를 했던 1,2,3차 감사 당사자들이 버젓이 근무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아무런 조치가 없다. 감사원이 재탄생하는 길은 어두운 과거사를 반성하고 대 국민 사과를 하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힐난했다.
최 감사원장은 이에 대해 “어떤 수준에서 어떤 사안에 대해서 공개사과를 할지 여부에 대해서 깊이 고민해 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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