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진보는 中에 비굴, 보수는 美日에 쩔쩔"
"문재인-홍준표-유승민 모두 정권 실세들, 반성부터 하라"
안 후보는 이날 오후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국민과의 약속, 미래비전 선언'에서 이같이 말하며 "깨끗하고 정직한 정치인 나와야 한다. 책임질줄아는 정치인 나와야 한다. 국민 통합할 정치인 나와야 한다. 미래를 이끌어갈 능력있는 정치인 나와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오면서 선거 벽보 플래카드를 봤을 것이다. 문재인은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자고 하고, 홍준표가 서민대통령이 되겠다고한다. 유승민이 보수의 새 희망 되겠다하고, 심상정은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만들자고 한다. 다 좋다. 모두 수용할만한 가치"라면서도 "그런데 왜 진작 그렇게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특히 문재인, 홍준표, 유승민 후보는 전임 정권 실세였다. 집권당이나 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분들"이라며 " 그런데 북핵과 미사일 위기는 더 커졌고, 안보위기, 외교불안이 대한민국에 엄습하고 있다. 경제위기는 최악을 향해 치닫고 있다. 청년들이 이 나라를 헬조선이라 부르고 국민 삶은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 책임있는 위치에 계셨던 분들이 반성부터 해하는 것 아닌가"라며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진보에 대해선 "왜 안보에 대해 신뢰를 주지 못하나. 왜 북한에 쩔쩔 매나, 왜 중국에 당당하지 못하나"라며 "왜 생각이 다른사람들 다 악으로 보나. 왜 자기편 아니면 다 적으로 모는 것인가. 생각이 다르다고 문자폭탄 전화폭탄 날리는 게 진보의 가치인가? 아니다. 이것은 진보가 아니라 수구세력일뿐"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보수에 대해서도 "왜 이렇게 부패했나. 정경유착과 부정부패를 보수 이념으로 치장한 거 아닌가"라며 "보수는 왜 미국과 일본에 쩔쩔 매기만 하나. 왜 보수는 북한과 대화할 생각을 하지않나. 보수는 왜 생각 다른 사람을 적으로 돌리나. 시대 착오적인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생각이 다른 사람을 탄압하는게 보수 가치인가? 아니다. 수구세력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그러면서 "저 안철수 보수의 대통령, 진보의 대통령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초록 대선에 초록 태풍을 일으켜달라. 압도적인 대선승리로 보답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을 탈당해 합류한 이언주 의원 역시 "나는 안철수 후보에게 정치 생명 걸었다"며 "우리가 대통령을 탄핵시켰는데, 조기대선하는 거 아닌가? 그런데 오른쪽 적폐를 청산하고 있는데, 또다시 왼쪽이 적폐 쌓고 이게 말이 되나. 안된다. 이번에는 완전히 바꿔야한다"고 거들었다.
한편 안 후보측은 당초 광화문 유세에 가수 전인권씨가 참석해 애국가를 부를 예정이라며 전씨의 참석을 기재한 홍보물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내리기도 했다.
전인권씨는 이에 대해 페이스북을 통해 "가짜뉴스인지, 오늘 광화문 유세 나는 분명히 '애국가를 남발하고 싶지않다'라고 했슴"이라며 "도대체..(다른 일정도 있슴)"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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