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안철수 딸 재산 공개하겠다. 문재인도 아들의혹 밝혀라"

"우병우는 아들 비리로 검찰 조사받는데, 문재인은 왜 해명하지 않나"

2017-04-11 08:5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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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11일 "안철수 대표의 딸 재산 공개? 법적으로 안할 수 있어서 안했다고 한다. 그러나 한다"며 안철수 대선후보 딸의 재산 공개 방침을 밝혔다.

박지원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그렇게 했을 때, 과연 그것이 어떻게 나타날 것인가. 그러면 왜 문재인 후보는 남의 딸 재산 공개 안한다고 야단을 치면서 자기 아들 취업 비리는 공개하지 않나"라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도 아들 특혜채용 의혹 해명을 촉구했다.

박 대표는 이어 "요즘 공무원 시험 보려고 얼마나 많은 젊은 사람들이 고생하고 있나"라면서 "이렇게 취업이 어려울 때, 아니 우병우 민정수석은 아들을 보직 비리로 검찰 조사 받는데, 문재인 민정수석은 취업 비리 가지고 해명하라고 해도 하지 않는 건 뭐냐? 이회창 아들의 병역 비리, 최순실 딸의 입학 비리, 문재인 아들의 취업 비리, 다 나쁜 거 아니냐? 그럼 여기에 대해 의혹이 있으면 밝혀야죠"라며 문 후보를 거세게 압박했다.

그는 문재인 후보측이 '안철수 바람이 곧 잦아들 것'이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도 "앞으로 28일 남았다. 물론 28일이면 과거에 28개월 정도 남아있단 생각으로 저희도 준비하고 있지만, 그 바람이 그렇게 곧 사그라지진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TV토론 등 여러 가지 검증이 시작되면 문재인 후보는 그 모든 것이 적나라하게 드러날 것이고 안철수 후보는 새로움이, 변화를, 미래를 국민들이 더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호언했다.

그는 문 후보측이 안 후보를 정권연장세력의 '렌트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서도 "그러한 발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문재인대세론이 꺾이고, 저렇게 항상 국민을, 자기를 지지하지 않는 세력을 적폐 세력으로 몰아버린다"며 "우리 국민들은 노무현 대통령은 좋아하지만 노무현 정권은 싫어한다. 왜냐면 국민을 꼭 분열시켜가지고, 자기 편, 남의 편, 이렇게 분열시켜가지고 혼란으로 몰아가거든요. 자기를 지지하지 않으면 적폐 세력이다, 그러면 안희정, 이재명 시장과 지금까지 경쟁했는데 그 지지 세력들이 상당수가 문재인을 지지하지 않고 안철수에게 넘어왔다면 거기도 적폐세력이냐"고 반박했다.

그는 국민의당이 40석밖에 안돼 국정운영이 안될 것이라는 문 후보측 비판에 대해선 "더불어민주당에는 잘 아시다시피 비문 세력인 수십 명의 국회의원이 있다. 이분들도 몇 분은 저희들과 많은 얘기도 나누고 있다"며 "지금 현재 150석 이상을 가진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에 성공했나? 그러면 민주당의 119석은 과반수가 넘나? 오히려 40석을 가진 우리 국민의당은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더 협치를 잘할 거다. 그리고 우린 필요에 따라선 민주당과 함께 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갖다"고 일축했다.

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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