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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열린 '환영 모드', 민노-민주 '반대 모드'

통합모임-신당모임도 찬반으로 나뉘어, 정체성 차이 드러나

2일 낮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전격 타결된 데 대해 한나라-열린우리당은 환영, 민주노동-민주는 반대입장을 밝혔다. 탈당파인 통합모임과 민생모임도 찬반으로 나뉘었다. 한미FTA 찬반을 놓고 정체성이 분명히 드러나는 형국이다.

한나라-열린-통화모임 '환영 모드'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타결 직후 발표한 논평에서 "이번 협상 타결을 계기로 한국과 미국 양국이 21세기 급변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한층 더 공고한 파트너십을 형성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한미 FTA는 한국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다. 미국시장을 적절하게 공략, 무역 강국으로 비상하는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고 환영의 뜻을 피력했다.

최재성 열린우리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협상단이 많은 고생을 했다"고 협상단 노고를 치하하는 형태로 우회적 찬성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그렇지만 무조건 통과는 없다. 열린우리당은 이제부터 하루에도 수백 번씩 계산기를 두들길 것"이라면서도 "국익에 도움되는 협상이었다고 생각하면 국회 비준동의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양형일 통합신당모임 대변인도 "최선을 다해준 양국 협상단의 노고에 대해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우회적으로 환영입장을 밝힌 뒤 "최종협상안이 나오면 19개 전 분야에 대해 중장기적 차원에서 철저한 분석과 평가 과정을 가질 것이고, 각 분야에 대한 총체적인 평가를 통해 국회 비준에 대한 동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공감했다.

민노-민주-민생모임은 "인준 저지하겠다"

반면에 김형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한미 FTA 협상 타결로 국내 시장과 농가가 초토화 일보 직전의 암담한 상황에 처했다"면서 "지도부와 소속 의원이 온 몸을 던져 한미 FTA 체결을 국민과 함께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이상열 민주당 대변인도 "정부가 `선대책 후협상'의 원칙보다는 타결을 전제로 한 시한연장까지 하면서 실익없는 타결에 급급한 것은 미국의 부당한 통상압력에 굴복한 결과로 보여져 매우 유감"이라며 "향후 국회비준 과정에서 협상 내용을 철저히 따져보고 우리 국익과 민생에 도움이 안된다면 국민과 함께 비준거부 운동까지도 불사할 것"이라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성호 민생정치준비모임 대변인도 "매우 불행한 일로 우리 국익을 심하게 손상하며 특히 양극화를 심화시킬 것으로 본다"며 "우리 경제가 미국경제에 종속될 것인 만큼 민생정치모임은 FTA 비준에 반대하는 의원들을 조직화해서 비준동의안이 거부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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