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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들도 회장직 안 맡으려는 전경련 해체돼야"

박지원 "도둑이 자기귀 막고 남도 종소리 안들린다고 착가"

김성식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6일 "이제 전경련은 시대의 흐름 앞에 해체돼야 한다"며 연일 전경련 해체를 압박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원내정책회의에서 "전경련은 이제 공정경쟁, 시장경제 의미를 해치는 재벌 기득권 단체일 뿐만 아니라 어버이연합 등을 우회적으로 지원하는 등에서 밝혀졌듯 정치사회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단체로 변질하고 있다. 오죽하면 재벌총수중 전경련 회장 맡겠단 사람이 안 나타나겠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전경련은 그 기능을 존재하고 있는 상공회의소와 경총에 맡기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때"라면서 "우선 정부부터 더이상 전경련과 어떤 의논과 협의를 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 국민 세금이 들어간 17개 공기업과 공공기관부터 바로 전경련에서 탈퇴하라"고 촉구했다.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도 "전경련은 정치단체도 정치목적 법인도 아니지만 경제단체의 모습은 더더욱 아니고 이미 정치단체 모습을 보이며 일탈행위가 도를 넘어선지 오래"라며 "설립목적 못살리고 회원사 재벌기업마저 불만 토로하는 현 시점에서 회원사들이 나서 스스로 결자해지하는 게 마지막 소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가세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이석준 국무조정실장이 전경련이 경제발전에 기여했다며 해체에 반대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전경련이 경제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잘 알고 있다"면서도 "대기업들이 권력과 결탁해 특혜를 받은 것도 우리 국민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재벌 형성과정에서의 노동자 착취도 우리는 기억한다"고 질타했다.

그는 "도둑이 절에 있는 종을 훔치려 들어갔다가 잘못 건드려서 종소리가 들려오니까 그 도둑이 솜을 가지고 자기 귀를 막았다고 하는데, 자기가 안들리면 종소리가 남에게도 안들린다고 착각하는 게 전경련 생각 아닌가"라며 "전경련이 해체돼 이제 새로운 경제발전을 위해서 제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자고 제안한다"며 전경련 해체를 주장했다.
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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