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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시민단체들 "조계사에 공권력 투입 중단하라"

수천여 경찰과 민주노총-조계사, 일촉즉발 대치

경찰이 9일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검거를 위해 조계사에 공권력을 투입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종교계와 시민사회단체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불교의 심장이나 마찬가지인 조계사에 대한 겁박과 침탈 그리고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노동자의 존엄과 정당한 권리를 보장하는 노동법 제정에 힘쓰라"고 촉구했다.

대한성공회 정의평화사제단도 성명을 통해 "종교는 억울하게 고통받은 사람들의 마지막 피난처가 되어야만 한다. 이것은 그리스도교를 비롯한 모든 종교가 존재하는 이유 중 하나"라며 "그러므로 우리는 평화와 자비의 상징인 종교시설에 의탁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한, 모든 폭력적이고 강제적인 행위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등 4개 기독교사회단체연합 역시 "불교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화쟁위원장 도법스님, 불교도들에게 호소한다"며 "이웃 종교의 간절한 부탁이라 여기고 부디 한 위원장을 끝까지 품어 보호해 주시기를 간청한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이는 불교만의 일이 아니다"며 "불교의 신성한 경내에 경찰이 들어와 한 위원장을 끌어내거나 불교가 자진해서 한 위원장을 추방한다면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죄악이 될 것이며 종교 본연의 자리를 내어 주는 어리석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린교회도 성명을 통해 "노동자였던 예수님의 이름으로 박근혜 정권의 한상균 위원장에 대한 체포연행 시도에 반대한다"며 "만약에 경찰이 한상균 위원장에 대해 체포 시도를 강행한다면, 향린교회 사회부는 민주노총, 제 기독단체, 시민단체와 연대하여 박근혜정권에 단호히 맞서 싸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권단체연석회의, 참여연대, 민변,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연대, 의료민영화․영리화 저지와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범국민운동본부, 반전평화연대(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4.16가족협의회, 문화연대, 한국작가회의, 민예총 등도 앞다퉈 공권력 투입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하거나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 교수협의회, 전국교수노동조합, 학술단체협의회,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등 교수학술 4단체는 이날 조계종에 한상균 위원장 보호 요청 의견서를 전달하기로 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영장집행 시한인 오후 4시가 다가오자 수천명의 경찰을 조계사 밖에 운집시킨 뒤 경내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민주노총 조합원 200여명이 이를 막기 위해 조계사로 속속 모여들고 있고, 조계사 역시 종무원들을 총동원해 경찰의 진입을 막겠다는 입장이어서 양측간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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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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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든 들어갈거다

    조계사 백담사 전두환
    다음ㄴ 카톨릭 천주교 대상임 철저하게 유린하여 밟아줌
    카톨릭 천주교 교황 마중- 전두환노태우

    살아잇는 권력 중에 전두환 노태우 -윤상현 -박근혜-8.25합의문 너무 좋더라 -

    남북간충돌-키리졸브독수리 한미동맹폐기 주한미군철수-남북간 전쟁 - 적화통일
    내가 글쓴대로 되네
    2011년 그때도왕 지금도2016년에도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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