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남, 아들 로스쿨 졸업 압력 의혹 파문
서울변호사회 "진상조사후 윤리위 회부해야", 신 "사실무근"
4선 중진인 신기남 의원은 최근 자신의 아들이 로스쿨의 졸업시험을 통과하지 못해 2016년 변호사시험 응시가 어려워지자 신 의원은 아들이 다니는 로스쿨 원장을 만나 아들의 낙제를 구제할 방법을 물었다. 그러나 학교 측은 26일 졸업시험 이의신청소위원회에서 신 의원의 아들 등 8명을 모두 졸업시험에서 최종 탈락시켰다.
<법률신문>은 이와 관련, 신 의원이 지난 19일 이 로스쿨의 원장을 찾아가 “아들을 졸업시험에 붙여주면, 법무부에 얘기해 변호사시험 합격률을 80%까지 올려주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서울지방변호사회는 성명을 통해 "로스쿨 3학년생인 아들이 교내 졸업시험에 불합격하자 로스쿨 원장을 찾아가 '아들을 졸업시험에 붙여주면 법무부에 이야기해 변호사시험 합격률을 80%까지 올려주겠다'고 말했다는 의혹이 보도됐다"며 "이번 부당한 압력 행사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위해 국회법에 따라 해당 의원을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해명자료를 내고 "아들이 다니는 학교의 커트라인(합격선)이 다른 학교와 비교해 월등히 높아 많은 학부모가 학교를 찾아가 상담한다"면서 "제가 로스쿨 관계자를 찾아간 것 역시 자식이 졸업시험을 통과하지 못해 낙제하게 됐다고 해서 부모 된 마음에 상황을 알아보고 상담하고자 찾아간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아들의 이의신청은 이미 기각돼 낙제가 확정됐다. '졸업시험에 떨어진 아들을 구제해주면 법무부에 압력을 넣어 변호사시험 합격률을 올려주겠다'는 기사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이같은 발언을 한 사실도 없으며 제가 법무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 있지도 않다. 상담을 위해 찾아간 것을 로스쿨 관계자가 혹시 압력으로 받아들였다면 제 본뜻과 다른 것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