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반기문의 中전승절 참석, 朴대통령 위한 것 아니겠냐"
"탄핵역풍때 새누리당은 대대적 물갈이해 살아남았다"
이상돈 명예교수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항간의 얘기는 박근혜 대통령이 반기문 UN사무총장을 염두에 두는 거 아니냐. 특히 중국 전승절 때 UN사무총장이 오지 않았냐"라고 '반기문 대망론'을 거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서방국가 지도자가 이번에 단 한 명도 가지 않았다, 그런데 만약에 UN사무총장도 안 갔으면 박근혜 대통령이 너무 이상해 보이지 않았겠냐?"라고 반문한 뒤, "참석한 사람 인물들을 보세요, 그게. 우리가 대한민국이 서방국가인지 러시아, 중국 변방국가인지 혼동이 될 정도가 아니냐? 그런데 반 총장이 자리를 채워줬기 때문에..."라며 반 총장 참석으로 박 대통령이 체면치레를 할 수 있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더 나아가 "그러면서 두 분 사이에는 상당한 교감이 있지 않았을까..."라며 사전교감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는 친박이 반 총장을 여권의 차기 대선후보로 밀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럴 가능성이 많다고 보는데 그러나 본선에서 경쟁력이 있느냐? 그건 별개의 문제"라면서 "다만 총선 결과가 어떻게 나오냐에 따라서 변수는 있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윤상현 대통령 정무특보의 '김무성 흔들기'에 대해서도 "윤상현 의원이라는 사람이 자기 혼자 개인적인 생각이 있는 사람이 아니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것"이라며 청와대와의 교감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는 청와대가 윤 특보 개인 생각이 선을 그은 데 대해서도 "그건 당연히 선을 그어야 되겠죠. 그러나 그런 얘기가 우발적으로 나왔다고 보지 않고, 그런 기류가 있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그는 자신이 내년 총선에서 새정치연합이 80석밖에 얻지 못할 것이란 전망을 한 데 대해 문재인 대표가 불쾌감을 표명한 것과 관련해선 "저는 문재인 대표가 아직은 기회가 있다고 보는데, 문제는 이게 자신과 새정치연합을 밖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부족한 것 같다"면서 "공천은 과학이 아니죠. 침대는 과학일지 모르겠지만"이라며 웃었다.
그는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한 말이 상당히 일리가 있다. '공천은 정치의 예술이다'"라면서 "말하자면 일반 여론조사가 보지 못하는 것을 미리 보고 그런 철학과 비전을 반영한 공천을 해야 선거에서 이긴다는 거다. 필요한 경우는 분란을 무릅쓰고라도 철학이 있는 공천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저는 2004년에 탄핵 역풍 때 한나라당이 대처했던 걸 생각해 봐야 된다고 본다. 그 당시 어떤 여론조사 보니까 ‘이렇게 가면 한나라당이 70석이 안 나오더라.’ 이걸 보고 놀라서 최병렬 당시 당 대표 등 몇 사람이 정계 은퇴를 했죠. 그리고 박근혜 의원이 대표가 되어서 120석을 만들어냈다"면서 "다른 당의 경우지만 그런 과거의 경험을 생각해봐야죠"라며 대대적 물갈이 필요성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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