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성완종 녹음파일' 검찰 제출. "16일 전문 공개"
검찰, '성완종 리스트' 수사 본격 착수
검찰에 따르면, 경향신문 관계자가 이날 오후 1시50분쯤 검찰에 도착해 성 전 회장이 자살하기 직전인 지난 9일 새벽 6시께 경향신문에 전화를 걸어 행한 50분 분량 가량의 인터뷰 녹음파일을 제출했다.
이에 특별수사팀 검사 1명이 대검 DFC(대검 디지털포렌식센터)에서 파일을 받아 분석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성 전 회장의 녹음파일을 확보한 검찰은 앞서 입수한 성 전 회장의 다이어리(비망록)와 경남기업 비자금 32억원 인출내역이 담긴 USB(이동식 저장장치) 등을 근거로 경남기업 관계자들과 '성완종 리스트'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경향신문은 녹음파일 제출 사실을 공지하면서 "지난 14일 밤 녹음파일의 처리 문제에 관해 성 전 회장 유족과 협의를 거쳤다"면서 "유족 측은 진실 규명과 수사 협조 차원에서 녹음파일의 검찰 제공에는 동의했으나 녹음 육성이 언론에 공개되는 것은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며 유족들의 입장을 전했다.
경향신문은 이어 "경향신문은 이 같은 유족 뜻에 따라 검찰에 녹음파일을 제공하되 녹음 육성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대신 '꼭 보도해달라', '세상에 알려달라'는 성 전 회장의 유지를 따르고 국민 알권리를 보장하는 차원에서 인터뷰 전문을 16일자 지면에 싣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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