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경향신문> "손석희 앵커의 말은 궤변"

'성완종 인터뷰 녹음파일' 유출경위 밝히며 jtbc 강력 질타

<경향신문>이 16일 '성완종 인터뷰 녹음파일'이 jtbc에 유출된 경위를 상세히 밝히면서 "손석희 앵커의 말은 궤변"이라며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을 정면비판했다.

<경향신문>은 이날 오후 인터넷판에 올린 <경향신문 ‘성완종 인터뷰 녹음파일’ JTBC 유출 경위>라는 글을 통해 자체 확인한 유출 경위를 상세히 밝혔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뉴스가 진행되던 9시15분쯤 jtbc가 ‘음성 파일’을 입수한 경위가 확인됐다. 경향신문이 녹취 파일을 검찰에 제출하기 전 보안 작업을 돕겠다고 자진 참여한 디지털포렌식 전문가 김인성씨와의 통화에서였다. 그는 며칠 전부터 자신의 트위터에 “경향신문도 검찰에 가기 전 디지털 포렌식(증거수집) 작업을 할 필요가 있다”고 했고, 이날 서초동의 한 연구소에서 진행된 작업에 참여한 후 대검까지 동행했다.

문제는 그 후였다. 김씨는 뉴스 진행 중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대검에서 나온 뒤 오후 5시30분쯤 세월호 때부터 알던 jtbc 박OO 기자가 전화 와서 녹취 파일이 있느냐고 해 보니 작업 중에 지우지 않고 경향신문 기자 휴대폰에서 내 컴퓨터 바탕화면에 옮겨 놓은 성 전 회장의 음성 파일이 있었다”며 “오후 6시쯤 박 기자가 보낸 JTBC 기자에게 음성파일을 줬다”고 말했다.

당시 사전 보안작업 때 참석자들은 고유의 ‘파일 번호(해시값)’과 경향신문 기자만 파일을 열 수 있는 비밀번호를 정했고, 나머지 작업 중 파일을 모두 지우는 것으로 2차 보안 서명을 했다. 경향신문이 유족들의 동의를 구해 검찰에 녹취록을 제출하고, 다음날 신문에 전재키로 한 사실도 전해졌다.

김씨는 밤 10시쯤 사과하겠다며 경향신문을 찾아와 “(jtbc에는) 내일 경향신문에 전재된 후 활용하라고 했다”며 파일을 ‘절도’한 사실을 인정한 뒤 “유족 동의도 구하지 않고 이렇게 원칙없이 사용할 줄 몰랐다.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jtbc 박 기자에게 항의하고 같이 사과하러 가자고 했을 때 ‘좀 더 생각해보겠다’고 했다”며 “온라인에는 방송 파일을 올리지 않겠다고 나에게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녹취 파일은 jtbc 온라인에 올려져 있다.

<경향신문>은 이같이 유출 경위를 밝힌 뒤, "자신의 블로그에 “디지털포렌식은 신의와 성실, 보안을 생명으로 한다”고 밝힌 김씨의 직업윤리는 무너졌다"고 김씨를 질타했다.

<경향>은 이어 "더불어 기본적인 유족 동의 조차 거치지 않은 jtbc의 상업적 행태도 논란의 중심에 섰다"면서 "보안 서명까지 한 참석자에게 입수한 음성 파일을 경향신문과 상관 없이 다른 곳에서 입수했다는 손 앵커의 말은 궤변이고, 통상 권력·광고주의 압력에 맞서 자주 통용되는 ‘알권리’라는 말로 유족들의 호소를 외면했기 때문"이라며 손 앵커를 신랄히 비판했다.

<경향>은 "성 전 회장이 주문해 음성을 녹음했던 경향신문은 'JTBC 보도국장이 전화를 받지 않는다'며 밤새 울먹이며 전화 온 유족들과 회사 관계자에게 음성파일이 공개된 데 대해 사과했다"면서 "유족들은 그동안 고인의 유지가 언론에 있는 그대로 전해지는 데 동의했으나, 음성이 공개되고 앞으로 온라인에 떠돌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며 유족들의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경향>은 "조국 서울법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강호의 도가 땅에 떨어졌다'고, 이정환 미디어오늘 편집국장은 페이스북에 '국민의 알권리라는 전가의 보도를 jtbc에서 이렇게 듣게되는 것 좀 당황스럽다'고 밝혔다"며 세간의 비판 여론도 덧붙였다.
최병성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15 개 있습니다.

  • 1 1
    망자의 음성이

    망자의 음성이 인터넷에 계속 떠돈다고 생각해보라! Jtbc와 손석희 실망이다

  • 2 8
    발해

    댓글에도 다 나오지만 경향 보도 과정이 매끄럽지는 않군.
    게다가 그동안 경향 해 온 거 보면 별로 두둔하고 싶지 않다.

  • 9 7
    416

    경향도 잘한 거 없지 않나
    그케 중요하면 지들이 보안에 신경썼어야지
    지들이 보안에 실패해 녹음파일 유출시켜 놓고는..
    JTBC야 어쨌거나 입수한 녹음파일 굳이 방송하지 않을 이유도 없고
    불법적으로 입수한 것도 아닌데 말야..
    특종에 복숨거는 언론들끼리
    직업윤리 운운하는 것도 웃기는일이고...

  • 10 1
    한마디

    댓글을 보니 유족들이 울먹인다 하는데
    유족들도 강건해야 합니다. 고인이 남긴 유훈은 생각보다 큰 의미가 있는 대의에 속하는 문제이니, 살아가는 가정사에 연연하는 것도 이해는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분명히 고인이 국민들에게 고인의 뜻을 전달하기를 원했다는 것, 생명과 바꾼 그 진실들에 침묵하고 축소하는 것은 자손된 도리로도 맞지 않습니다. 부디 강건들 하시라

  • 13 11
    보통시민

    손석희군! 실망이다. 아무리 좋게 보려해도 시험 답안지 컨닝해서 제출한 꼴에 지나지 않네...
    그대가 어떤 변명하더라도 용납불능이네.. 허기야 중앙에 가서 잘 먹고 살겠지만..
    그대 번지르르해 보였던 낯짝에 맞게 사시게.. 허기야 다 미쳐 사는 세상에..

  • 13 11
    어리석은 경향

    경향도 검찰요청에 의해 원본제출을 하는 것 자체가 비겁한 행태다.
    원본제출하면 검찰수사는 제로다.

  • 4 0
    111

    위에서 손을타겟지요
    권력 최고층
    이 전두환이 아니라는

  • 0 21
    장사속

    다 똑같은 것들 이잖아. 경향은 이게왠떡 나혼자 할텨, 석희는 잘난 척 할수있는 절호의 찬스,인성은 걔는 자체가 걍 A/S기사 수준.....임을 나타낸것 이 이상도 이하도 아녀.... 그러니 좀 시끄럽다가 뭔가 사건 만들어 대충 물타기 처리하고 경상 쌔누리,전라 쌔민련,진보 각각 입으로 잘난척...으로 가는거여. 한두번 겪나?

  • 15 7
    글쎄다

    검찰에 제출하지 않았어야 했다.
    제출한 이상 다음수순은 검찰이 흘리고 조중동이 왜곡하고, 왜곡이 드러나도 시간은 이미 지나고 뻔한 시나리오...
    원본에 손대고 흘리고 왜곡하고 온갖 짓을 한번에 막았다고 보는데?

  • 9 14
    중앙계열이라 그러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게 손석희 스타일은 아닐텐데.
    어차피 검찰에 제출되면 언론에 공개되는 것은 시간문제이고, 그렇다면 음성파일은 경향에 협조를 구했어도 늦지 않았을 텐데.
    정말 물불안가릴때가 언제인지 잘 구분 못하듯하다.

  • 8 6
    일반

    밑에 글 쓴 분들의 말씀이 백전 지당하도다! 쓰잘떼기 없는 논쟁으로 본질이 흐려지는 일이 없도록...

  • 49 10
    적당히

    난 왜 경향이 유족의 동의를 그렇게 강조하는지 모르겠다.
    유족이 경향신문에 기사화하지 말라고 했으면 안 할 건가?
    유족보다는 성회장의 의사가 중요한것이고 성회장이 경향에 인터뷰한것은 자신의 주장이 정확히 사람들에게 알려지길 원해서 경향을 선택한 것 아닌가? 인터뷰에 가족에 대한 사적이 내용이 있는것도 아니고 적당히 좀 했으면 좋겠다.

  • 23 22
    잘했다

    손석희가 잘한거지. 경향놈들 테이프 가지고 혼자쇼

  • 21 7
    곁가지

    오늘저녁에 손사장의 코멘트가 있겠지
    녹취록을 편집하거나 조작한건 아니지 않는가
    경향이나 jtbc나 지엽적인 사안으로 본연의 목적을 잃는 우를 범하지 말기를.
    .
    뷰뉴도 다른 언론의 문제 산적한데 구지 이뉴스 주요하게 취급하는 이유는 견제입니까 자기검열입니까. 보기 않좋아요

  • 59 4
    진짜악은이명박인데

    경향과 JTBC는 서로 싸우지 말고 이명박 비리를 파해치는데 전력을 다하라.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