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당' 된 한나라 "기분은 좋은데 부담도 되고..."
상임위원장 조정, 국고보조금 변경 등 정국 변화 예상
김한길 의원등 23명의 열린우리당 의원 집단탈당으로 3년여 만에 원내 1당 자리로 복귀하게 된 한나라당은 6일 탈당을 거듭 비판하면서도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형오 "기획탈당, 뺑소니정당" 맹성토
김형오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여당 의원들이 오늘 대규모 탈당을 하는데 한국 정치사에 비극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노선과 정책에 대한 분명한 차별을 두지 않는다면 결국 열린우리당과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왜 탈당해야 하나.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있기 싫다는 이유로, 정치적으로 살아남겠다는 이유로 탈당하는 것 같다"며 "이 때문에 짜고 치는 기획탈당이라고 하고, 뺑소니 정당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황우여 사무총장도 "책임정당제도의 근간이 흔들리면 민주주의가 훼손되고 나라의 운명 또한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며 "새로운 정강정책이 없는 한 (탈당은) 막아져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국민의 무서운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탈당을 비난했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는 한나라당이 2004년 4월총선이래 2년10개월만에 제1당으로 복귀한 데 대해 만족스러워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원내자리다툼 치열, 국정운영 책임도 동반
한나라당이 제1당이 되면서 향후 정국운영에도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우선 지난 5일 국회 운영위원장 선출을 놓고 기싸움을 벌였던 여야간 공방이 원내 1당의 변화로 인해 더욱 거세질 게 확실하다. 18개의 상임위원장 자리 역시 의석수 비율의 변화로 재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병석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미 "국회 내 정당별 의석비율에 일대 지각변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상임위 및 특위위원장 비율의 재협상 필요성이 제기될 수 있고, 상임위 정수도 변동이 올 수밖에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정덕구 전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 자리를 놓고도 여야간 격돌은 이어질 전망이다. 이병석 수석부대표는 이와 관련, "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도 열린우리당, 새 교섭단체 몫인지, 아니면 한나라당이 가져와야 할지 협상해 봐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제1당이 된 게 한나라당으로서도 마냥 즐거워할 일만도 아니다. 집단탈당 의원들이 새로운 교섭단체를 결성할 경우, 한나라당이 받게 될 국고보조금이 절반 이상 줄어들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 국고보조금 5백60억원의 절반은 교섭단체에 동등하게 나눠진다.
또한 앞으로의 정국운영에 대한 책임을 한나라당이 져야 한다는 부담도 생겨났다. 2월 임시국회는 한나라당이 정국운영의 책임을 지게 될 첫 무대가 될 전망이다. 벌써부터 참여연대 등은 한나라당에게 제1당의 책임을 지라는 압박공세를 가하기 시작한 상황이다.
김형오 "기획탈당, 뺑소니정당" 맹성토
김형오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여당 의원들이 오늘 대규모 탈당을 하는데 한국 정치사에 비극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노선과 정책에 대한 분명한 차별을 두지 않는다면 결국 열린우리당과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왜 탈당해야 하나.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있기 싫다는 이유로, 정치적으로 살아남겠다는 이유로 탈당하는 것 같다"며 "이 때문에 짜고 치는 기획탈당이라고 하고, 뺑소니 정당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황우여 사무총장도 "책임정당제도의 근간이 흔들리면 민주주의가 훼손되고 나라의 운명 또한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며 "새로운 정강정책이 없는 한 (탈당은) 막아져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국민의 무서운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탈당을 비난했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는 한나라당이 2004년 4월총선이래 2년10개월만에 제1당으로 복귀한 데 대해 만족스러워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원내자리다툼 치열, 국정운영 책임도 동반
한나라당이 제1당이 되면서 향후 정국운영에도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우선 지난 5일 국회 운영위원장 선출을 놓고 기싸움을 벌였던 여야간 공방이 원내 1당의 변화로 인해 더욱 거세질 게 확실하다. 18개의 상임위원장 자리 역시 의석수 비율의 변화로 재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병석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미 "국회 내 정당별 의석비율에 일대 지각변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상임위 및 특위위원장 비율의 재협상 필요성이 제기될 수 있고, 상임위 정수도 변동이 올 수밖에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정덕구 전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 자리를 놓고도 여야간 격돌은 이어질 전망이다. 이병석 수석부대표는 이와 관련, "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도 열린우리당, 새 교섭단체 몫인지, 아니면 한나라당이 가져와야 할지 협상해 봐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제1당이 된 게 한나라당으로서도 마냥 즐거워할 일만도 아니다. 집단탈당 의원들이 새로운 교섭단체를 결성할 경우, 한나라당이 받게 될 국고보조금이 절반 이상 줄어들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 국고보조금 5백60억원의 절반은 교섭단체에 동등하게 나눠진다.
또한 앞으로의 정국운영에 대한 책임을 한나라당이 져야 한다는 부담도 생겨났다. 2월 임시국회는 한나라당이 정국운영의 책임을 지게 될 첫 무대가 될 전망이다. 벌써부터 참여연대 등은 한나라당에게 제1당의 책임을 지라는 압박공세를 가하기 시작한 상황이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