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시진핑 만나 "北 설득해달라"
시진핑 주석과 인도네시아에서 3번째 만남 가져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의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이날 숙소인 발리의 아요디아 리조트 발리 그랜드볼룸에서 가진 회담에서 "지금 북한주민의 많은 수가 만성 영양실조에 걸렸다고 하는데 핵무기에 모든 것을 쏟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을 약속하고 사흘 전에 일방적으로 취소해 이산가족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준 것을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북한을 비판한 뒤,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양국의 긴밀한 공조가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6월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격상할 수 있는 합의를 많이 했는데 후속조치가 착실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을텐데 탈북자문제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고, DMZ평화공원을 추진하고자 하는 (저의) 뜻을 북한에 전달해 준 것으로 알고 있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시진핑 주석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우리의 3번째 만남"이라며 "이것은 우리 양국이 얼마나 긴밀하고 소중한 관계를 갖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호답했다.
시 주석은 이어 "양국은 모든 분야에서 다 중요한 협력동반자가 됐다"며 우리는 외교, 국방, 경제, 무역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정기적인 대화 체제를 구축했다. 공동의 노력에 의해 양국의 정치적 신뢰가 계속 심화되고 우호 협력의 튼튼한 국민적 기반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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